“개막전에서 선두타자 추신수가 상대 선발투수 클리프 리(35)로부터 2루타를 때리고 출루한다면 워싱턴 감독은 후속타자 엘비스 안드루스(25)에게 주저 없이 번트 사인을 지시할 계획”이라고 미국 텍사스주 유력 일간지인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이 2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텍사스는 지난해 공격력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무려 54경기에서 2점 이하의 저조한 점수를 올리며 그 어느 때보다 뛰어났던 투수력의 강세를 살리지 못했다.
텍사스는 팀 총득점에서 682점을 마크했던 지난 1992년 이후 최하(163경기 730점)를 기록했고 팀 장타율 0.412또한 1992년 이후 최저였다. 팀 출루율(0.323)의 경우 지난 25년간 3번째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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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 동안 추신수와 프린스 필더(29)를 보강해 반전을 꾀하는 한편 올해 역시 패턴을 바꾸지 않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번트작전을 펼치겠다고 워싱턴 감독은 24일 아침 취재진들이 모인 자리에서 활기찬 어조로 공약했다.
선수보강이 이뤄져 많이 나아졌지만 변함없는 감독의 지론에 대해 “워싱턴은 상황이 알맞다고 판단되면 번트라는 수단을 활용하려 할 것”이라며 “만약 추신수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개막전에서 좌완특급 클리프 리를 상대로 선두타자 2루타를 때리고 나가면 워싱턴은 다음 안드루스에게 번트를 지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실제 워싱턴 감독은 “추신수가 2루타를 치고 살아나가면 안드루스에게 번트 작전을 시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후속타자 번트로 추신수가 3루에 안착할 시 이어지는 필더와 아드리안 벨트레(34)에게 타점이 생산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워싱턴은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그렇게 감행할 것이다. 분석하거나 선수들 혹은 다른 사람의 생각에 의해서가 아닌 오롯이 감독인 내가 느끼는 필요에 따라서 번트작전은 시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 투수를 보고 타석에 있는 선수나 상황을 본다. 팀이 원하는 득점을 할 수 있도록 주자에게 어떻게 기회를 부여할지가 관건이다. 타석에 적절한 사람이 서 있다면 그에게 번트를 지시할 테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감독은 텍사스 득점력 부활에 키를 쥔 선수로 리드오프(1번타자) 추신수를 지목하며 올인 전략을 예고하고 있다.
출루율이 높은 추신수가 자주 살아나가고 이를 꼬박꼬박 득점으로 생산해내기 위한 2번타자 안드루스의 역할과 희생이 필요해졌다. 번트 작전은 추신수의 득점향상에 기폭제가 되며 결과적으로 팀 점수를 대폭 끌어올리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해 텍사스의 개막전 선발투수였으나 이내 허리를 다친 뒤 2차례 허리수술을 받고 돌아오는 맷 해리슨(28)이 스프링캠프 초반 발생한 허리통증을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슨이 작년 수술 받은 부위는 허리 왼쪽부분인데 이번에 새로 통증이 생겨난 곳은 오른쪽이어서 우려를 키웠다.
25일 정밀검진을 위해 텍사스로 돌아간 해리슨은 “지금은 100% 상태다. 이번 주 초에 나온 허리통증은 사실 익숙하지 않은 불편한 침대에서 잠을 자다가 생긴 별 것 아닌 뻣뻣함이었다”면서 “결국 침대 문제였다. 다시 침대를 바꿨고 그 이후로는 아무런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집에서 키우던 애완견과 놀다 무릎을 다쳐 전반기 결장이 불가피한 데릭 홀랜드(27)로 인해 텍사스는 해리슨의 건강한 복귀가 더욱 간절하다. 해리슨은 홀랜드를 대신해 다르빗슈 유(27)와 원투펀치를 형성해줄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해리슨마저 빠지게 되면 텍사스의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은 뜻밖의 대위기에 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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