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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2선승제 초단기전인 준PO 특성상 1차전을 이기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된다. 3전 2승제로 열린 역대 17차례의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모두 PO에 진출했다.
두산은 남은 2, 3차전 가운데 1승만 추가하면 PO에 오르게 된다. 지난 해에도 두산은 LG와의 준PO에서 2연승을 거두고 PO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LG는 1차전을 내주면서 벼랑 끝에 몰리는 신세가 됐다. 남은 2, 3차전을 모두 이겨야 PO에 나갈 수 있다.
LG의 외국인 에이스 앤드루 수아레즈와 두산의 토종 에이스 최원준의 선발 대결은 최원준의 판정승이었다. 최원준은 이날 LG 타선을 5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3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반면 수아레즈는 4⅔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은 3회초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았다. 완벽한 스몰볼이 빛났다. 선두타자 박계범의 좌중간 안타로 출루하자 박세혁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냈다. 이어 1사 2루 상황에서 정수빈이 중전 적시타로 2루 주자 박계범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5회초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박세혁이 중전안타로 1루에 나가자 정수빈이 다시 번트를 댔다. 포수 유강남이 급하게 공을 잡아 1루에 던졌는데 공이 정수빈의 왼쪽 어깨를 맞고 외야 쪽으로 흘러나갔다. 그 사이 1루 주자 박세혁은 3루에 도달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3피트 라인 수비 방해’가 선언댔고 박세혁은 1루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이 나와 이영재 주심과 잠시 대화를 나눴다. 이를 본 류지현 LG 감독은 김태형 감독이 비디오 판독 결정에 항의했는데 왜 퇴장을 주지 않느냐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약 9분정도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두산은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박세혁의 2루 도루와 페르난데스의 유격수 땅볼로 2사 3루 기회를 잡았다. LG는 곧바로 수아레즈를 내리고 사이드암 정우영을 투입했다. 하지만 정우영은 박건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두산이 2-0으로 달아나는 순간이었다.
6회까지 무득점에 허덕이던 LG는 7회말 반격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유강남이 좌전안타와 대타 이형종의 좌중간 안타로 만든 2사 1, 3루 기회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LG는 이후 채은성의 볼넷을 더해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민성의 직선타구가 두산 1루수 양석환의 글러브에 직접 들어가면서 추가점을 뽑는데 실패했다.
큰 위기를 넘긴 두산은 8회초 LG 내야진의 실책을 틈타 2점을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허경민의 좌측 2루타와 강승호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대타 김인태가 2루수 땅볼을 때렸다. 전진수비를 펼치던 LG 2루수 정주현이 공을 잡은 뒤 곧바로 홈에 공을 던졌지만 포수 키를 넘기는 악송구가 됐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타자 주자 김인태는 3루까지 질주했다. 계속된 1사 3루 찬스에선 박세혁이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9회초에도 양석환의 좌중간 2루타와 허경민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해 LG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4점 차로 앞선 9회말에는 마무리 김강률을 마운드에 올려 확실하게 승리를 지켰다.
이날 두산의 6번타자 3루수로 나선 허경민은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1번 정수빈과 9번 박세혁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LG는 채은성과 문보경이 2안타씩 때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1만9846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프로야구 공식 한 경기 최다 관중이다. 앞서 열린 두산 대 키움히어로즈의 와일드카드 결정 1, 2차전에는 각각 1만2422명, 9425명이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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