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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문, 잘못했다더니 또…“기사 쓰라 해” 음주 인터뷰 논란

박미애 기자I 2017.04.15 16:13:13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배우 윤제문이 음주로 또 사고를 쳤다. 윤제문이 술이 깨지 않은 상태로 공식일정을 소화하려다 사달이 났다.

윤제문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아빠는 딸’(감독 김형협)로 인터뷰를 하다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돌발 행동을 저질렀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기자는 “모자를 눈 아래까지 눌러쓴 그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윤제문은 이날 새벽까지 술을 마셨고 숙취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로 인터뷰 일정에 나섰다. 이날 약속된 세 차례 인터뷰 중 두 번째 인터뷰에서 한 기자가 “어제(6일) 과음한 것 같다”고 말하자 윤제문은 “잠을 자지 못 해서 그렇다”고 둘러댔다. 윤제문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었다. 그는 눈을 마주보며 말했으면 좋겠다는 얘기에 인상을 찌푸렸고, 이어진 영화와 관련된 질문에 횡설수설 답했다. 보다 못한 기자가 “쉬는 게 낫겟다”고 말하자 윤제문은 “미안하다”면서 영화 홍보사 및 관계자들에게 “(인터뷰) 취소시켜”라며 소리쳤다. 이후 인터뷰는 자동적으로 취소됐다. 문제를 일으킨 윤제문을 대신해 영화 제작사 대표와 홍보사 및 소속사 관계자들이 사과했다.

윤제문이 전날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데 다시 한 번 사과한지 만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윤제문은 지난해 한 번도 아닌 세 번째 음주운전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으로 ‘아빠는 딸’은 1년 넘게 개봉 시기를 잡지 못했다. 윤제문이 주연한 영화여서다. 영화는 주연배우 한 명에게 기대어 완성되는 게 아니다. 주연부터 조연·단역·특별출연까지 여러 배우에 화면 밖 스태프의 노고가 들어 있다. 자신의 문제로 이미 영화가 큰 피해를 입었는데 조심하기는커녕 안하무인 격으로 영화에 또 다른 피해를 줬다. 윤제문은 인터뷰 자리를 이탈한 자신을 달래는 소속사 관계자에게 “기사 쓰라 그래”라며 되레 화를 냈다는 후문이다. “변명의 여지 없이 잘못했다”는 말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 10개월 간의 자숙도 의심되는 순간이다.

영화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실이 뒤늦게 보도된 것은 (인터뷰를 한) 기자들이 영화에는 가급적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개봉 이후로 배려를 해준 것”이라며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있는데 정작 수습은 주변에서 하고 있다. 영화가 개봉일을 잡지 못하다가 어렵게 선보이게 됐는데 또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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