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아스는 7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4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다저스는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의 좌완 선발투수 에릭 서캠프(28·다저스)를 급히 불러 올렸다.
돈 매팅리(54·다저스) 감독은 서캠프가 프리아스의 대체투수로 7일 필리스전에 선발 등판하는 게 맞느냐는 물음에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끝까지 연막작전을 폈지만 서캠프가 당초 예정됐던 6일 경기를 전격 취소하고 호출된 점에 미뤄볼 때 7일 선발 투입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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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줄 시점이 됐지만 앤드루 프리드먼(39·다저스) 운영사장 이하 구단 수뇌진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로 전력보강이 일어나기 전까지 다저스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가는 수밖에 없어졌다.
땜질 선발로 급히 불려 올라온 서캠프는 6피트5인치(196cm)의 큰 키를 자랑하지만 체격만큼 공이 빠른 편은 아니다. 포심 패스트볼(빠른공) 평균구속 89마일(143km)에 최고구속이 91.40마일(약 147km) 정도다.
이외 ‘커브와 너클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두루 구사하는 피네스(기교파) 투수 유형이다.
다저스로 이적한 뒤 트리플A에서 지난 4경기 ‘4승무패 ERA 2.89’ 등으로 잘 던져 깜짝 발탁됐지만 올 시즌 최약체 필리스와 연전을 앞두고 시리즈 스윕(싹쓸이)을 목표로 하는 갈 길 바쁜 다저스가 안심하고 갈 만한 수준은 아니다.
클레이튼 커쇼(27·다저스)는 점차 안정을 되찾고 옵트아웃(계약해지) 조항으로 관심 받는 잭 그레인키(32·다저스)는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내며 연일 주가를 드높이고 있다.
부상병동으로 악명 높던 브렛 앤더슨(27·다저스)마저 예상외로 잘 버텨주고 있다.
하필 이럴 때 그 뒤를 받쳐줄 4~5선발진의 깊이가 갈수록 한계를 드러내 다저스는 다시금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류현진과 맥카티가 사무치게 아쉬워지는 순간을 맞았다.
시즌 전 그렇게 준비를 했는데도 안 좋은 상황으로 가고 있다. 한창 힘을 내야 될 시점에 서캠프를 대체 선발로 낙점한다는 건 그만큼 팀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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