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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는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제20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시상식에서 체조 선수가 대상을 수상한 것은 2001년 제6회 이주형(42·현 공주대 교수), 2012년 제17회 양학선(23·수원시청)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리듬체조 선수는 손연재가 최초다.
손연재는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로선 최초로 리듬체조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성적인 4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한국 스포츠의 역사를 다시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수선수상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한국 레슬링 사상 세 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김현우(27·삼성생명)와 24년만에 아시안게임 4관왕에 오른 볼링의 이나영(29·대전광역시청)이 수상했다.
김현우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까지 레슬링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며 한국 레슬링 사상 세 번째로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이나영은 처음 출전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로는 역대 4번째로 4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우수단체상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한 펜싱남자에페대표팀(정진선, 박경두, 박상영, 권영준)에게 돌아갔다. 우수장애인선수상은 아시안게임 15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휠체어농구 대표팀이 수상했다.
신인상은 남자는 한국 사격 사상 아시안게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한국 사격 권총 부문의 세대교체를 알린 김청용(18·흥덕고), 여자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른 최민정(17·서현고)이 수상했다.
우수지도자상은 한국 유소년축구의 산증인 이광종(51)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수상했다. 최근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이광종 전 감독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에 한국남자 축구 금메달 획득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수상은 이운재 올림픽대표팀 코치가 대리수상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가맹 단체 지원금을 통한 아마추어 스포츠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역대 최우수선수상 수상자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됐다. 대한민국 마라톤의 산증인인 1회 수상자 황영조와 8회 수상자 이봉주를 비롯해, 아시아 남자 최초의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김영호(7회), 역도 세계선수권 4연패와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역도선수 장미란(13회), 한국 올림픽 체조 최초의 금메달리스트 양학선(17회) 등 국내 스포츠 역사를 이끌었던 선후배 스포츠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20주년 기념 트로피 수여식과 특별 트로피 키스 세레모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창엽 한국 코카콜라 대표이사는 “아마추어 스포츠가 한국 스포츠 발전의 밑거름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아마추어 스포츠 선수 지원 등 스포츠 유망주 발굴에 앞장서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앞으로 다가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국내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선수들의 꿈을 함께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