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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웨스트파인GC 인수로 골프존은 지난 2011년 인수한 전북 고창의 골프존카운티 선운에 이어 2013년에 인수한 경기도 안성시 소재 골프존카운티 안성Q,, 안성H까지 총 4개 오프라인 골프장을 보유하게 됐다.
골프존의 실질적인 필드 골프장 사업은 2011년 5월 자회사로 편입된 골프존카운티에서 진행하고 있다. 골프존카운티는 골프존 김영찬 대표가 이끄는 토털 골프장 전문기업으로 골프장 개발부터 인허가, 설계, 공사, 코스관리, 운영, 마케팅, 부킹에 이르기까지 골프장 관련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법정관리 중인 부실 골프장을 인수해 ‘한국형 퍼블릭 체인 골프장 사업’을 선보이며, 기존 시뮬레이션 골프사업 및 원스탑 골프장 서비스와 접목해 시너지를 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골프존카운티가 체인 골프장의 대표적 모델로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는 2011년 12월 인수한 골프존카운티 선운을 2년 이상 운영하면서 습득한 노하우 때문이다.
실제 골프존카운티 선운 매출은 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2011년 76억원에서 2012년 78억원, 2013년 8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인수 전인 2011년 대비 2013년 매출 증가폭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골프장 개장 이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골프텔(스테이선운)과 그룹 내 골프용품 유통망(골프존마켓) 입점을 통해 그린피 외 부대매출 비중이 2011년 전체 매출의 3% 수준에서 2012년 6%, 2013년 9% 수준으로 점차 확대돼 매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골프장 진입장벽을 낮춰 ‘골프 대중화’에 기여한 점도 눈에 띈다.
골프존카운티 선운 내장객은 2012년 7만7000여명, 2013년 8만명으로 개장 이후 최다 내장객수를 돌파했으며,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서 집계한 전북지역 골프장의 평균 내장객(2012년 5만5000여명, 2013년 6만2000여명) 수준보다 월등히 높다. 그 이유는 ‘귀족 문화’라는 골프장의 기존 인식을 바꿨기 때문이다. .
클럽하우스에 들어서면 커피와 머핀 등 웰컴 드링크와 빵이 항상 제공된다. 그늘집에는 갓 쪄낸 달걀이, 겨울에는 핫팩과 군고구마를, 발렌타인데이에는 초컬릿이, 비가 오면 우의에 지퍼백, 핸드폰 방수팩까지 모든 게 ‘공짜’다.
엄격한 복장 규정도 완화해 여름에 남성들도 반바지를 입고 골프를 편하게 칠 수 있도록 캐주얼한 복장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밖에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고 골프장에 오면 할인해 주고, 학창시절 교복을 입고 골프장을 즐기는 추억의 7080 이벤트, OB를 치면 오히려 맥주와 비타민을 제공하는 뜻밖의 즐거운 이벤트가 가득하다.
가족도 함께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온 가족과 함께 선운산 도립공원, 운곡 저수지 산책, 별보기, 바비큐 파티로 힐링 바캉스를 즐기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고, 근로자의 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만우절 시즌 별로 재미있는 이색 이벤트가 진행된다.
골프존카운티 선운은 IT골프장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기존에 시뮬레이션 골프에서 즐기던 ‘나스모(나의 스윙 모션)’ 기능을 필드에서 구현했다. 티잉 그라운드에 설치된 카메라로 골퍼의 스윙 모션을 촬영해 홈페이지를 통해 나스모를 확인할 수 있다. 라운드 후에는 키오스크를 통해 스코어 카드 개별 출력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지역업체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고, 골프장의 얼굴인 캐디를 내부 고객으로 존중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 캐디들 사이에서 일하고 싶은 골프장으로 이름이 높다.
골프존은 골프존카운티 선운으로 검증해 온 골프장 운영 역량을 골프존 카운티 안성Q, 안성H, 이번에 인수한 웨스트파인GC에 이르기까지 수도권 내 3개 골프장으로 확대하며 체인 골프장 운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3개 골프장이 모두 경기도 안성 내 인접한 거리에 위치해 마케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한편, 코스 컨셉 다양화로 다양한 고객군 공략이 가능해져 필드 골프장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지헌 골프존카운티 상무는 “골프존카운티는 명문 골프장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직원, 지역 주민이 화합하고 상생할 수 있는 명소로, 일반 대중들이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는 친근하고 재미있는 대중 골프장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국내 골프 대중화 및 건강한 골프문화를 업계 전체로 전파하여 보다 선진화된 산업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