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 박유천·박민영, 사랑 꽃피우며 '해피엔딩'

양승준 기자I 2010.11.02 23:32:49

2일 20회로 막내려

▲ KBS 2TV '성균관 스캔들'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KBS 2TV '성균관 스캔들'이 극중 이선준(박유천 분)과 김윤희(박민영 분)가 굴곡을 딛고 사랑을 꽃피우며 행복한 결말을 맺었다.

2일 방송된 '성균관 스캔들' 마지막회에는 주인공들이 그간 역경과 갈등을 딛고 용서와 화해로 하나가 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정조(조성하 분)는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잠시 접으면서까지 여장남자 행세를 한 김윤희(박민영 분)를 용서했다. 노론의 득세에 눌려 자신의 뜻을 펴지 못했던 정조지만 김윤희가 찾은 금등지사(사도세자 죽음에 대한 영조의 회한의 마음이 담긴 문서)공개를 포기하면서까지 그녀를 지킨 것.

정조는 금등지사를 발판으로 새로운 조선을 만들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하지만 김윤희가 여자인 것을 안 노론 세력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자신의 욕심을 버렸다. 삼강오륜을 어기고 여자의 몸으로 성균관에 입성하는 등의 불경을 저지른 김윤희를 지키기 위해서다. 그리고 자신의 정치 투쟁이 노론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백성들을 위한 대의라는 고민도 이번 결정에 반영됐다.
 
정조는 김윤희 앞에서 금등지사를 불태우며 "과인의 짧은 생애가 아닌 과인의 꿈을 그대가 오래도록 기억해주겠는가"라며 새로운 정치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노론의 필두이자 이선준의 아버지인 좌상대감(김갑수 분)도 김윤희를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좌상대감은 "우리 아이 곁을 지켜주겠나. 이 늙은이의 욕심이 과한 것인가"라며 김윤희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 아들과의 연을 허락했다.

이날 김윤희와 이선준은 서로 성균관 박사가 돼 후학을 키우며 서로 부부로서 정을 쌓아가는 모습으로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이날 마지막 방송을 본 시청자는 "보는 동안 행복했다. 이젠 무슨 낙으로 사나", "두 달 동안 '성균관 스캔들'로 인해 즐거웠다. 잊을 수 없는 작품" 등의 글을 트위터 등에 올려 종영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서둘러 끝을 낸 것 같다"며 결말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도 더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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