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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생애 첫 '매치킹' 향해 순항.."매치플레이는 내 스타일"

김인오 기자I 2016.06.10 16:16:00
박상현(사진=KPGA)
[용인=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박상현(33·동아제약)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첫 ‘매치킹’ 등극을 향해 맹타를 휘둘렀다.

박상현은 10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88골프장(파72)에서 열린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둘째날 32강전에서 16번홀까지 경기를 치른 후 가볍게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박상현은 코리안투어 11년차 베테랑 황재민471(37·캘러웨이)과의 32강 경기에서 2홀을 남기고 4홀을 따내 승리를 거뒀다.

지난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박상현은 한 달만에 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통산 5승을 올린 박상현은 매치플레이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가장 좋은 성적은 2008년 8강이다.

이번 대회는 16강전부터 4명씩 4개조로 나누어 각각 세 경기씩 치른 후 승점에 따라 결승 진출자가 결정된다. 셋째날과 최종일에는 16명의 선수가 36홀을 돌아야 한다. 조별 경기에서는 홀별로 점수를 매기는데 이기면 1점, 비기면 0점, 패할 때는 -1점이 주어진다.

박상현은 “36홀씩 경기를 하기 때문에 체력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일단 완주하는 게 1차 목표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로크 플레이보다는 매치플레이가 내 경기 스타일과 맞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최측은 15번홀을 ‘골프 해방구’로 지정됐다. 선수가 티샷할 때 진행요원이 ‘조용히’라고 적힌 팻말을 들어 통제하지만 15번홀에서는 함성을 지르거나 야유를 보내도 괜찮다. 갤러리에게 맥주도 무료로 제공한다.

박상현은 “남자 선수들의 다이내믹함을 보여주고 갤러리의 흥을 유발하기 위한 좋은 제도라 생각한다. 내일부터는 더 화끈한 응원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베테랑 윤슬아(30·파인테크닉스)의 친동생인 윤정호(25·파인테크닉스)는 김진성(27)을 상대로 1홀 차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안착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형준(24)도 이기상(30)과의 경기에서 1홀 차 승리를 따냈다.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이상희(24)는 정지호(32)를 2홀 차로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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