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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PD, 긴급 대책 회의…최근 이탈 사태 논의

김윤지 기자I 2016.04.25 18:54:25
김영희, 신정수, 유호철, 김유곤PD(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MBC 예능국 소속 평PD들이 긴급 대책 회의에 돌입했다.

MBC 예능 PD들은 25일 오후 5시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MBC 사옥에 모여 회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1년여 간 PD들의 유출 사태 및 제작환경 등이 안건이다. 이날 유호철, 김유곤, 전성호 PD의 동시다발적인 사직서 제출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사의를 표명한 세 사람에 대해 사측은 설득에 나섰지만, 단 1명의 마음도 돌려놓지 못했다.

이들에 앞서 예능국 PD 8명이 최근 1년 사이 MBC를 떠났다. ‘나는 가수다’, ‘느낌표’ 등을 만든 김영희 PD가 지난해 4월 사표를 제출한 것을 시작으로 이민호, 신정수, 이병혁, 김남호, 손창우, 강궁, 문경태 PD 등이 MBC를 떠났다. CJ E&M으로 이직하는 김유곤, 전성호PD, 중국으로 연수를 떠나는 유호철 PD 등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이 같은 퇴사자 속출은 MBC 예능국의 위기로 해석되고 있다. 보다 나은 조건을 택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실질적으로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중견 PD들의 이탈은 심각한 인력난으로 연결된다. MBC 예능국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예능국의 달라진 분위기를 지적한다. 한때 지상파라는 자부심이 PD들을 독려했지만, 최근 MBC 내에서는 연출자로서 비전을 찾기 어려워졌다는 것이 이유다. 그러면서도 더 나은 성과를 강요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즘 같은 분위기라면 최고위층에서 소원수리라도 받아야 하는데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는 듯한 게 현재 MBC의 분위기”라는 MBC 예능국 관계자의 푸념이 허투로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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