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전문가가 슈팅가드 선수 랭킹을 집계한 기준은 ‘WARP(wins above replacement player)’라는 지표다. 이는 경기 중 선수들의 효율성과 볼 소유 빈도를 측정한 Usage%, 각종 지수들이 결합돼 나오는 개인 승률과 다가올 시즌 예상 경기 시간 등을 조합해 계산된다. 이때 예상 출전시간은 최근 몇 년간의 통계와 선수 역할을 토대로 작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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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준에 근거했을 때 이번 시즌 최고의 슈팅가드는 하든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WARP 점수 16.2, 승률에서 67%를 기록했다. WARP 점수 9.1, 승률 62%를 올린 웨이드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웨이드는 WARP와 개인 승률에서 갈수록 하향세를 타고 있다. 볼 소유 빈도와 어시스트 지표에서도 생애 최저치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잔 부상과 노쇠화를 겪고 있는 웨이드가 르브론 제임스(29·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빠진 상황에서 이전 같이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줘야 마이애미의 성적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의 이적으로 그의 출전시간과 볼 소유시간은 늘어날 전망이다.
하든은 드와이트 하워드(28·휴스턴 로키츠)와 공존하지만, 볼 소유시간은 지난 시즌 기준으로 리그 15위다. 그는 0.600을 넘는 실제 슈팅 효율성과 리그 평균 수준의 3점슛 성공률(36.6%), 많은 자유투 획득이 슈팅가드로선 다소 긴 볼 소유시간의 단점을 상쇄했다.
통계기록을 바탕으로 했을 때 공을 가진 상대를 마크할 때 하든의 수비는 생각만큼 나쁘지 않지만, 팀 수비에서는 여전히 미숙한 면을 드러냈다. 두 시즌 연속 25+득점을 하고있는 제임스는 수비력을 보완할 경우 리그 톱 슈팅가드로 거듭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른 포지션에 비해 슈팅가드는 스타급 자원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슈팅가드 포지션은 코비 브라이언트(35·LA레이커스)와 웨이드를 끝으로 기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웨이드는 지난 시즌 ‘20.8(득점)-4.9(리바운드)-5.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은 생애 최저 수준이지만 야투성공률은 54.5%로 데뷔 후 최고 수준이다.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슈팅 시도가 많아질 다가올 시즌 그는 충분히 하든과 함께 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을 보일 수 있다.
한편 몬타 엘리스(28·댈러스 매버릭스), 지미 버틀러(24·시카고 불스), 디온 웨이터스(22·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마누 지노빌리(37·샌안토니오 스퍼스), 랜스 스티븐슨(23·샬럿 호네츠) 등도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앞선 두 선수와는 기량에서 다소 격차가 있다. 눈에 띄는 점은 10위 안에 브라이언트가 없다는 점이다. 부상과 노쇠화로 줄어든 출전 시간, 효율적이지 못한 경기력 등이 이 같은 예상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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