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위 사과, 강요 있었을 경우 JYP와 박진영 고발"..다문화단체 비판

박지혜 기자I 2016.01.18 13:04:36
트와이스 쯔위(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멤버 쯔위가 인터넷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는 이유로 사과한 것에 대해 다문화 단체 ㈔한국다문화센터가 “심각한 인종차별과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센터는 18일 성명을 통해 “17세 소녀가 모국의 국기를 흔든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며 “그럼에도 소속사인 JYP와 박진영 대표가 중국 네티즌의 과잉 반응에 굴복해 17세 소녀를 ‘사죄의 재판대’에 세우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해 쯔위의 사죄가 강요에 의한 것인지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며 “사죄에 대한 강요가 있었다고 판단될 경우 대한민국 검찰에 JYP와 박진영 대표를 고발하고 처벌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또 “이번 사태는 상업적 이익에 눈이 멀고 ‘다문화와 인권’에 대해 몰지각한 일부 다국적 걸그룹과 아이돌 그룹의 기획사에서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다”며 ‘다문화 인권’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했다.

센터 측은 변호사와 검토해 이번 주 내로 인권위에 제소할 예정이며, 다국적 걸그룹을 운영하는 연예기획사의 미성년 노동 착취 대응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대만 출신인 쯔위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할 당시 대만 국기를 흔든 모습을 보고 중국의 모 작곡가가 “쯔위는 대만 독립주의자다”라고 주장하면서 이번 논란이 불거졌다.

이 모습을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현지 매체가 보도한 이후 중국인들의 JYP 보이콧이 이어지자 쯔위와 박진영이 서둘러 사과를 했다. 이번 사태로 쯔위는 모델로 있던 통신사와 광고 계약이 해지됐으며 14일엔 닉쿤의 중국 스케줄이 취소됐고 15일에는 2PM의 일정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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