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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메이저 디오픈에서 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이후 2년 만에 PGA 투어 통산 4승의 기쁨을 누렸다.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하먼은 PGA 투어 첫 우승과 마스터스 진출을 노리는 앤드루 노백(미국)과 우승 경쟁을 펼쳤다.
하먼은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시작했지만 4번홀(파4)과 6번홀(파4) 보기에 이어 9번홀(파4)에서 티샷이 깊은 숲으로 들어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할 상황이 되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잃은 하먼은 노백에게 1타 차까지 쫓기는 신세가 됐다.
그러나 하먼은 12번홀(파4)에서 4.5m 버디, 14번홀(파5)에서 3m 버디를 차례로 넣으며 숨통을 텄다. 15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가 나왔지만 노백이 마지막 4개 홀 중 3개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하먼이 우승을 확정했다.
하먼은 이날 버디 3개를 잡고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3타를 잃고도 2위 라이언 제러드(미국·6언더파 282타)를 3타 차로 따돌리는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하먼은 디오픈 우승 후 부진을 겪으며 세계랭킹 49위까지 밀려났었지만, 이번 우승으로 27계단 상승한 22위로 올라섰다.
그는 지난해 바닷가에서 놀다가 물에 빠진 자신의 아들을 구하고 혼수상태에 빠진 지인으로 인해 좀처럼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하먼은 우승 후 “오늘도 무거운 마음으로 경기했다. 지인의 상태가 좋지 못하다. 온종일 지인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바로 전주에 치러지는 이 대회는 우승자에게 마스터스 출전권을 주지만, 하먼이 이미 마스터스 출전권이 있으므로 올해 마스터스 출전 선수는 96명으로 확정됐다. 아직 PGA 투어 우승이 없는 노백이 우승하면 출전권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는 4타를 잃어 공동 3위(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조건이 너무 어려워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를 포함한 4명의 선수가 80타 이상을 기록했다. 코스 평균 타수는 74.8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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