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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4일 일본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의 후레아이스포츠센터 연습구장에서 가진 옌볜과의 연습경기에서 4-1로 이겼다.
45분씩 3쿼터로 나눠 진행한 이날 경기에서 울산은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면서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2일 일본에 2차 동계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울산이 처음으로 갖는 연습경기였다. 1차 동계 전지훈련지인 태국 치앙마이에서 국내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치른 게 올 시즌 첫 경기였던 만큼 이날 경기는 두 번째 실전 테스트였다. 옌볜은 박태하 감독의 지휘 아래 지난해 갑급리그(2부리그)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 김승대와 윤빛가람을 데려와 전력을 급상승 시킨 팀이다.
옌볜이 앞서 FC서울과의 연습경기서 2-2로 비긴데다 일본에서 꾸준히 실전으로 기량을 다져온 만큼 울산이 만만치 않은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윤 감독은 주전과 백업을 고루 활용하는 방식을 택하면서 결과보다는 내용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첫 골은 1쿼터 막판 나왔다. 1쿼터 44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돌파하던 김인성이 상대 골키퍼 손에 걸려 쓰러지면서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코바가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면서 울산이 기선을 제압했다.
물꼬를 튼 울산은 2쿼터 5분 아크 오른쪽에서 이기제가 왼발로 올려준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센터백 정승현이 재치있는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옌볜은 2쿼터 30분 왼쪽 측면에서 윤빛가람이 문전 왼쪽으로 찔러준 볼을 김승대가 마무리 하면서 점수차를 좁혔다.
3쿼터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울산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던 옌볜이 3쿼터 19분 자책골로 스스로 무너졌다. 6분 뒤에는 이명재가 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신인 수비수 장순혁이 마무리 하면서 3골차 승리를 완성했다.
윤 감독은 경기 후 “아직 시즌을 준비하는 단계인 만큼 결과는 큰 의미가 없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보완점을 체크한 게 소득”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인업을 맞추는 과정이다. 좀 더 시간이 흘러야 협력 플레이나 세트피스 정확도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울산은 7일 미야자키로 이동해 일본 J1(1부리그) 감바 오사카와 연습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