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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거두고 3연패를 당해 주저앉은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표정은 한껏 굳어있었다.
로이스터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4-11로 패한 뒤 " "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은 로이스터 감독과의 일문일답.
-2승 뒤 3연패를 당한 패인이 무엇인가
"많이 아쉽다. 경기 전에도 이런 얘기를 했는데 두산 같은 타자들을 계속 제압하기는 어려웠다. 타점 상황에서 두산 타자들이 잘 연결했다. 5연전에서 아쉬운 점은 우리 공격력을 제대로 못보여줬다는 것이다. 특히 김선우와 두 번 대결했는데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반면 우리는 두산 투수들을 상대로 잘 때려내지 못했다"
-3회 투수교체 상황에 대해 설명해달라
"송승준이 커브를 던지는데 제대로 제구가 안돼 곧바로 뺐다. 첫 회부터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안됐다. 구위를 판단했을 때 더이상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이정훈이 곧바로 구원투수로 나온 이유는 사도스키는 선발투수고 몸을 푸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정훈에게는 아웃카운트 2개가 필요했다. 그리고 다음 이닝에 사도스키로 가려고 했다. 그런데 상황이 안좋아 더 빨리 사도스키를 투입해야 했다. 하지만 상대타자들은 어느 투수를 상대하더라도 공격적으로 찬스를 만들었고 타점을 올렸다. 나오는 투수마다 점수를 낸 것 같다. 김선우는 베테랑 답게 잘 던져줬다. 우리가 점수 낼 상황에서 잘 던져 고비를 넘겼다. 3회부터 두산 불펜투수들이 몸을 풀었는데 김선우는 거의 6이닝을 잘 던져줬다. 우리가 이 시리즈를 3,4차전에서 마무리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오늘은 완전히 압도당했고 기분이 좋지 않다. 하지만 어쩔 수 없고 그것이 야구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과 미팅을 했는데 어떤 얘기를 했는가
"올해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얘기했다. 끝까지 싸웠지만 선수들도 많이 실망할 것이다. 하지만 고비들을 극복하고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했다. 정규시즌 후반 좋은 성적을 거둬 포스트시즌에 올라왔다. 우리가 좋은 야구를 해서 진출한 것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얘기했다"
-계약문제에 대해선 생각한 적이 있나
"계약문제는 롯데가 칼을 쥐고 있다. 롯데가 알아서 할 문제다.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한국 야구에서 계속 이루고 싶은 것이 있나
"물론 많이 있다. 우승을 하러 왔는데 아직 못했다. 하지만 최근 3년 동안 이룬 것에 대해선 실망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 만큼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위팀을 3년 동안 좋은 성적으로 이끈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매년 발전하고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3년 연속 우승할 기회를 만든 것은 자랑스럽다. 한국 프로야구 팬들의 응원을 3년 동안 많이 느꼈다. 그런 대우를 받았는데 당연히 다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다"
-롯데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기 위해선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정규시즌에 더 승리를 챙기면 우승에 더 유리할 것이다. 하지만 3,4위에 그치면 어려운 시리즈를 2번이나 치러야 한다. 정규시즌 초반부터 더 잘 해야 한다. 필요한 부분은 많다. 이번 겨울에는 선수들의 발전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할 것이다. 부산에서 우승할 수 있게 더욱 노력할 것이다. 다시 내년에 돌아올수 있게 된다면 더 많은 활동을 하기 위해 빨리 계약을 마치고 선수들의 발전을 지켜보고 싶다. 오늘이 한국에서의 마지막 경기라면 한국 시민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메이저리그 감독이나 코치 제안이 왔을때 어느 쪽을 택하겠는가
"한국의 조건과 미국의 조건에 따라 선택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감독으로는 한국에 와서 롯데를 맡는 것을 계속 원한다"
-계약전에는 출국할 계획이 없는가
"3~4일 안에 마무리된다면 한국에 있겠지만 그렇지않다면 일단 돌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