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FR
품새 합격하고 온 8세 팬 "이 기운 줄래요"
처음 골프장 나들이 나온 가족
"가족끼리 오니 의미 있고 좋다"
| 홍진영2의 팬인 진우제(8)군. 사진=허윤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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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진영2가 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최종라운드 10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페어웨이로 이동하고 있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KG 레이디스 오픈’은 우승자에게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총상금 8억 원)과 함께 새롭게 출시한 KGM 액티언을 부상으로 전달한다. 사진=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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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처음도 좋고 꾸준한 응원도 좋다. 올해 KG 레이디스 오픈 현장에도 어린 자녀와 함께 한 가족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최종 라운드. 무더위 속에도 자녀와 함께 써닝포인트를 찾은 가족 단위 팬들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즐겼다.
지난해 홍진영2(24)의 팬으로 방문했던 진우제 군은 다시 한번 KG 레이디스 오픈 현장에 발걸음했다. 진 군은 어엿한 여덟 살이 됐다. 어머니 이덕희 씨는 “우제가 오늘 태권도 2품 심사를 받고 바로 대회 현장으로 왔다”라며 “합격 기운을 (홍진영) 누나에게 팍팍 준다고 한걸음에 달려왔다”라고 웃었다.
올해 첫 갤러리로 KG 레이디스 오픈에 참여했다는 진 군은 “태권도 품새에 합격하고 (홍진영) 누나를 보러와서 기분이 좋다”라며 “이 기운이 누나에게도 갈 것 같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이 씨는 “우제가 홍진영 선수를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커졌다”라고 덧붙였다.
진 군은 홍진영과 결혼하고 싶냐는 물음에 쑥스러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홍진영을 향한 손하트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 지난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현장을 찾았던 진우제 군. 사진=허윤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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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과 처음으로 골프 대회 현장을 찾은 문상기 씨. 사진=허윤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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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기 씨는 아내와 열 살 된 딸을 데리고 써닝포인트를 찾았다. 문 씨는 “제가 개인적으로 골프를 좋아하고 집과 가까운 곳에서 대회가 있다 보니까 겸사겸사 나왔다”라며 “아내는 골프에 관심이 없는데 딸은 가끔 저와 함께 연습장에 가서 친다”라고 말했다.
문 씨의 딸은 골프가 재밌다며 “치고 공이 나가는 걸 보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아내 역시 “일요일이고 해서 나들이 겸 가보면 좋을 거 같아서 나왔다”라며 “딸과 함께 골프장에 오는 것도 좋다”라고 웃었다.
문 씨 가족이 다 함께 골프 대회 현장을 찾은 건 처음이다. 문 씨의 아내는 “아직 골프는 잘 모르지만 시야가 확 트이니 좋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문 씨는 “가족들과 함께 나오니 의미도 깊고 좋다”라며 “이런 기회가 종종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