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最古 라이벌전 '동해안매치', 156번째 맞대결 눈앞

이석무 기자I 2017.08.12 14:57:35
울산 현대 수보티치. 사진=울산 현대
포항스틸러스 양동현.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56번째 동해안매치가 돌아왔다.

대한민국 최고(最古)의 라이벌전은 울산현대와 포항스틸러스가 맞붙는 ‘동해안매치’다. 햇수로 34년. 웬만한 K리그 구단들의 팀 역사보다 오래된 이 라이벌전이 올 시즌 3번째로 팬들을 찾는다.

울산은 오는 13일 저녁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포항을 상대로 K리그 클래식 2017 2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최근 흐름에선 울산이 절대우세다. 울산은 최근 6경기에서 4승 2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포항은 4연패 이후 최근 2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두며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라이벌전은 최근 경기 흐름만으론 승패를 쉽게 예측할수 없다. 이번 동해안매치도 뜨거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역대 전적에선 울산이 다소 열세다. 지난 155번의 대결에서 울산은 49승 49무 57패를 거뒀다.

하지만 최근 맞대결에선 울산이 우세다. 울산은 지난해 6월 포항에게 패한 이후 9월 리턴매치에서 1-0으로 복수했다. 이번 시즌엔 2경기 모두 울산이 2-1로 승리하며 포항 상대 3연승을 거두고 있다.

울산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항과 K리그 최초 리그 500승 달성 기록을 두고 경쟁을 펼쳐왔다. 그 승자는 울산이었다.

울산은 포항에 2승 뒤진 상태로 이번 시즌을 시작했지만 두 번의 동해안매치에서 승리하며 격차를 좁혔다. 마침내 지난 22라운드 강원전에서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포항은 현재 499승을 거두고 있어 이번 울산전 승리시 500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번 대결은 울산의 신흥병기로 자리 잡은 수보티치와 포항 공격을 이끌고 있는 원톱 양동현의 맞대결이 흥미롭다.

여름 이적시장 울산에 합류한 수보티치는 3경기 만에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지난 인천전에 후반 교체투입 되며 K리그에 데뷔한 수보티치는 이후 전북전 선발 출전해 인상깊은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9일 FA컵 8강 상주전에선 데뷔골까지 성공했다.

양동현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14골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는 양동현은 이번 시즌 두 번의 동해안매치에서 모두 득점을 터트렸다. 이번 경기 역시 전방에서 위협적인 모습으로 울산 골문을 노릴 전망이다.

한편, 홈팀 울산은 이번 동해안매치에 어린이팬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우선 장외이벤트존에 ‘문수키즈카페 테마존’을 오픈한다. 문수키즈카페 테마존에서는 마술, 버블, 버스킹 공연과 함께 가족 스피드퀴즈 등 각종 이색대회도 열린다.

입장게이트에서는 선착순 3,000명에게 일동 후디스에서 ‘포켓몬 우유’를 선물한다. 체험부스에서는 천연비누, 섬유방향제, 리본 머리핀 만들기 등 부스가 운영되며 어린이 에어바운스도 준비돼 있다. 경기종료 후에는 선수들과 함께하는 뒤풀이 마당이 열릴 예정이다.

동해안매치 승리를 기원하는 시즌권자 특별 이벤트도 준비했다. 경기 당일 S4게이트(서포터즈 출입문)로 입장하는 시즌권 소지자 중 19번째, 83번째, 100번째, 200번째, 300번째 입장팬에게는 농협 쌀 5kg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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