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의 자유? 맹목에 발목 잡힌 장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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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준 기자I 2015.04.28 15:54:57
방송인 장동민(사진=JTBC).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사면초가(四面楚歌). 방송인 장동민(36)이 처한 상황이다. 여성을 비하하는 막말로 구설에 올랐는데 1995년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생존자 A씨로부터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까지 당했다. 이로 인해 장동민은 진행을 맡던 KBS 쿨FM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2시’에서 27일 하차했다. 방송 출연도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KBS2 ‘나를 돌아봐’를 비롯해 JTBC ‘크라임신’ ‘엄마가 보고 있다’ 등 장동민의 출연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이 꽂혀서다.

이 모든 문제는 장동민의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유상무·유세윤과 함께 한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 당시 팟캐스트는 ‘나는 꼼수다’ 등의 인기로 시작된 자유롭고 거침없는 발언 창구로 여겨지며 대안의 소통 창구로 각광받았다. 연예인들도 팟캐스트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방송에서는 할 수 없는 얘기로 더욱 친근하게 팬들과 소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방송보다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는 팬들과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은 프리미엄으로 작용했다. 이를 일종의 ‘팬서비스’로 생각해 적극적으로 활용한 연예인들도 있었다. ‘옹달샘’도 대표적인 예였다. 장동민은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이 방송 때문에 잠도 못 잤다”고 엄살을 떨면서도 팟캐스트만의 자유로움을 즐겼다.

이 인터넷 방송이란 자유로운 공간이 되레 장동민에게 덫이 됐다. 장동민의 자유로움에 대한 맹신이 문제를 키웠다. ‘욕설’이 문제가 아니다. 장동민은 인터넷 방송이 특정 청취자와 누릴 수 있는 친밀한 소통 공간이라는 점 외에 ‘열린 공간’이라는 점을 망각했다. 자신의 지인과 팬들에게 친숙함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이었던 말도 제3자가 들으면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놓쳤다. 장동민은 지난해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자신의 코디네이터를 언급하며 “진짜 죽여버리고 싶다” “창자를 꺼내서 구운 다음에 그 엄마에게 택배로 보내버리고 싶다” 식의 말을 해 주위의 비난을 받았다. 정작 코디네이터는 “장동민은 일상이 화”라면서 “너무 중간이 없어 그냥 웃었다”며 다음 방송에 나와 장동민과 농담을 주고받았는데 이를 뒤늦게 접한 네티즌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자신의 발언이 자신의 측근이 아닌 이들에 어떻게 들릴지를 모르고 솔직함과 자유로움이 주는 미덕에만 빠져 벌어진 일이다.

이로 인해 장동민은 거둬들일 수 없는 말실수를 하고 말았다.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21일 만에 구출된 여자도 다 오줌 먹고 살았잖아”라고 한 말이 대표적이다. 이후 장동민이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한 여성의 강간 모의를 연상케 하는 발언까지 최근 온라인에 떠돌며 성난 넷심(心)에 불을 당겼다.

인터넷방송이 특정소수만 즐긴다는 건 착각이다. 인터넷방송도 ‘방송’이다. 누구나 들을 수 있으며, 이 방송에서 한 말이 옮겨지며 제3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 거침없는 정치 및 사회 얘기로 마니아 청취자를 거느리며 인기를 누린 ‘나는 꼼수다’ 방송이 중단된 것도 이 때문이다. 책임은 생각하지 않고 자유의 맛만 누리려는 인터넷방송은 ‘독’(毒)으로 돌아올 뿐이다. 장동민 사례로 비춰 다른 연예인들도 인터넷 방송을 단순하게 자유로운 소통의 장으로만 여겨서는 안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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