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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여진구가 출연하기로 확정했던 여진구가 돌연 하차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였다. ‘권법’의 제작사인 스카이워커 측도 여진구의 소속사인 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계약 파기를 통보했다”는 표현으로 여진구의 ‘권법’ 하차 사실을 공식화했다. 여진구의 자리를 매울 배우로 거론된 김수현도 출연을 고사했다. 이러한 상황까진 알지 못했던 김수현 측은 시나리오를 읽고 제대로 검토하기도 전에 부담을 느꼈다.
계약 파기로 인한 ‘위약금’이란 법적 위로는 중요한 사안이 아닌 분위기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가운데 가장 큰 상처는 여진구에게 돌아가는 상황이다. 올해 열 일곱,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압도했던 어린 배우는 ‘권법’이란 아픈 성장통을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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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의 ‘권법’ 하차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건 납득하기 힘든 캐스팅 작업이다. 여진구는 지난해 영화 ‘화이’로 큰 주목을 받은 당시 ‘권법’ 출연을 제안 받았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이후 이를 공식화했고 지난 2월 18일 여진구와 ‘권법’ 측이 만나 출연 계약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의아한 대목은 김수현이 ‘권법’의 출연을 제안받은 시기다. 김수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 측은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종방된 후 ‘권법’의 시나리오를 받았다고 했다. ‘별에서 온 그대’는 2월 27일 종방됐다. ‘권법’ 측이 여진구와 계약을 완료한 상황에서 김수현과 접촉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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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권법’ 측의 상도의 논란이 불거졌지만 오히려 문제가 여진구 측에 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계약을 파기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여진구가 최근 출연을 확정지은 또 다른 영화 ‘내 심장을 쏴라’ 때문이라는 것. 제작사 측은 200억원을 훌쩍 넘기는 SF대작인 ‘권법’을 준비해야 하는 과정에서 다른 작품에 힘을 배분하는 일이야 말로 상도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여진구 측은 “‘내 심장을 쏴라’는 7월 16일 촬영이 끝나기 때문에 8월에야 시작하는 ‘권법’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문제가 됐을 거라면 ‘내 심장을 쏴라’ 출연을 결정하지 않았을 것” 등의 완강한 입장을 내놨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다. 촬영 일정은 얼마든지 늦춰질 수 있는 변수가 많다는 논리다.
일각에서는 여진구의 문제가 아닌 ‘한·중 합작영화’라는 ‘권법’의 특수성이 지적되기도 했다. 지난 3월부터 ‘권법’ 주연배우를 새로 찾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고, 그 이유가 제작비의 30%를 중국 국영 투자배급사 차이나필름그룹과 제작사 페가수스&타이허 엔터테인먼트의 영향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한국과 중국의 동시 개봉을 원하는 중국 측이 현지에서 인지도 높은 한류스타를 찾았고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김수현이 물망에 올랐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권법’의 현재엔 상처만 남았다. 여진구는 물론 이름이 오르내린 김수현 측도 피해자다. 앞으로 ‘권법’이 블록버스터라는 이름으로,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박광현 감독이 9년 만에 복귀하는 신작이란 설명으로, 작품 자체로만 인정받을 수 있을지. 그 날을 위해 또 다른 배우, 다양한 이해관계에 놓인 이들과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 더 많은 눈이 ‘권법’의 앞으로를 지켜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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