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포츠 전문방송인 ‘ESPN’은 29일(한국시간) ‘류현진의 재능이 현재까지 (한국에서 미국으로) 잘 옮겨오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 페이스라면 매팅리 감독의 신임을 재확인한 류현진이 향후 포스트시즌(PS)에서도 막강한 선발진의 한축을 담당할 것이 유력시된다”고 밝혔다.
방송은 “류현진이 미국으로 오기 전 한국에서 랜디 존슨으로 군림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에서는 최고였지만 미국에서 검증되지 않았다는 꼬리표가 붙었다. 많은 우려가 뒤따랐음에도 그는 지난해 12월 6년 3600만달러(포스팅금액 약 2600만달러 제외)를 받고 다저스로 건너와 박찬호 이후 최고조에 이른 한국인들의 기대에 위축되지 않고 매우 잘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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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피칭이 얼마나 인상적이었는지 1950년부터 반세기(64년째)이상 다저스 경기를 중계하고 있는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는 “우리는 한국어로 브릴리언트(brilliant: 훌륭한)가 무엇인지 모른다. 그러나 이 경기는 확실히 그 단어를 적용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솔직히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그는 “몇몇 비디오와 류현진을 진짜 좋아하던 스카우트들 외에 우리가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지 정말 알고 있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서 “명백하게 스카우트들은 아주 좋은 투자라고 할 만큼 그를 충분히 좋아했고 믿었다. 나는 이제야 그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는 걸(better than expected) 인정해야 될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류현진을 데려오기 위해 다저스가 과도한 돈을 썼다는 많은 사람들의 전망은 쏙 들어간 지 오래다. “여태까지 그의 퍼포먼스는 다저스 국제 스카우트와 프런트오피스의 믿음에 대한 구원이자 보상”이라고 방송은 표현했다.
“올 시즌 대부분 류현진에게는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와 함께 다저스 투수진의 트리오 역할이 주어졌고 지배할 역량이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조금 더 내다본다면 이들 3명은 가공할 포스트시즌 로테이션(formidable playoff rotation)을 형성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지금 상태라면 포스트시즌에 가서도 류현진은 부동의 다저스 선발투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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