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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선수들을 대표해 인터뷰에 나섰다.
이번 월드컵에서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에게 인터뷰 말미 “이제 인스타 관리하시나요?”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그러자 그는 고개를 가볍게 숙이고 눈웃음을 지으며 “감사합니다”라고 답한 뒤 자리를 떠났다.
조규성의 인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4일 “대한민국의 조규성, 월드컵의 심쿵(heartthrob) 스타로 등극”이란 제목으로, 2010년 월드컵 본선 진출 이후 처음으로 눈길을 끄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단순히 축구 실력 때문만이 아니라 그의 외모 역시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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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티자드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는 WP를 통해 “조규성은 기본적으로 풀패키지”라며 “강력한 경기력과 자신감으로 호날두 같은 세계적 축구 스타를 몰아붙이며 아시아 축구 선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팬들은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담담히 자신의 꿈을 쫓는 조규성의 모습을 높이 사고 있다.
조규성은 귀국 인터뷰에서 유럽 진출 관련 “딱히 들은 건 없다”면서도 “선수라면 당연히 세계적 무대로 나가 세계적 선수들과 부딪혀 보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게 어렸을 때부터 하나의 꿈이었다. (지금도) 꿈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규성은 또 이번 월드컵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싸울 자신의 무기를 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제공권, 몸싸움, (다른 선수와) 연계에서 자신감 있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미국 데이터 웹사이트 풋볼레퍼런스에 따르면 조규성은 조별리그 공중볼 경합에서 18번 공을 따내 에콰도르 대표팀 마이클 에스트라다(13회)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조규성은 4년 뒤 월드컵 준비에 대해선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무대를 뛰어보니까 너무 나가보고 싶다”며 “1년, 매 시즌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또 증명해 내면 좋은 기회가 또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