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원칙 중시 인물, 고루하지 않게"

박미애 기자I 2018.11.19 17:16:13

'국가부도의 날' 시사회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김혜수가 원칙주의적인 인물을 연기하며 중시한 건 ‘진정성’이다.

김혜수는 1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 시사회에 참석, “한시현(배역)은 원칙을 가지고 움직이는 인물”이라며 “그 인물이 고루하지 않게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진정성을 염두에 두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김혜수가 연기한 한시현은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국가부도의 위기 상황을 예측하고 이를 막기 위해 분투하는 인물이다. 김혜수는 배역을 위해서 경제 전문 용어를 체화하는 것은 물론 IMF 협상 과정에 필요한 영어 대사까지 유창하게 소화해야 했다.

김혜수는 “저한테는 생경한 단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한시현의 입장에선 생활 언어여야 했다”며 “그런 부담감을 없애기 위해서 경제 강의를 듣는 등 준비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단어나 외국어에 대한 부담감을 최소화시키고 촬영장에서는 한시현이라는 인물의 목적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며 준비 과정에 많은 공을 들였음을 짐작케 했다.

김혜수는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혜수는 “조우진이 얼마나 저력 있는 배우인지 알고는 있었지만 매번 감탄하면서 호흡을 맞췄다”고 고마워했다. 유아인에 대해서는 “유아인이 가진 폭발적인 에너지가 관객이 작품 속으로 진입하게 하는 동력이 되는 것 같다”며 또 허준호에 대해서는 “모니터로 보면서 많은 드라마가 담겨 있는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우들 사이의 균형감이 우리 영화의 완성도에 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국가부도의 날’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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