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한국시간) 스포츠전문매체 ESPN 영국판은 “앙리는 프랑스 스완송을 선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앙리의 심경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축구협회(FFF)는 앙리의 은퇴를 기리기 위한 행사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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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작 앙리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뛸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와 프랑스 축구를 ‘아트사커’로 이끈 지네딘 지단은 앙리가 내년 3월 프랑스-브라질 평가전에서 은퇴경기를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랑스 축구 발전에 크게 공헌한 만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은퇴식을 치러야 한다는 게 지단의 생각이었다.
앙리의 은퇴식은 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인 디디에 데샹은 “훌륭한 선수를 기린다는 생각은 분명 긍정적인 것이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계획 중이다. 다만 당장 유로 2016을 준비해야 한다. 평가전이 몇 경기 예정돼 있지 않다. 이번 시즌에 4경기, 다음 시즌에 10경기가 전부다”고 말했다.
앙리의 은퇴경기를 준비하기에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음을 돌려 표현한 셈이다. 이 때문에 앙리의 은퇴식은 대표팀 A매치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축구협회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앙리의 은퇴를 기념하겠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앙리와 함께 지단, 릴리앙 튀랑(42), 마르셀 데사이(46), 파트리크 비에라(38), 디디에 데샹(46) 등이 프랑스 축구계 남긴 업적을 한자리에서 되새기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앙리는 이달 말 MLS 소속 뉴욕과 계약이 종료된다. 아직 공식적인 은퇴 선언은 하지 않았으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은퇴가 유력한 상황이다.
레이 팔러 등 축구 전설들과 유럽권 언론들은 아스널 복귀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 앙리는 당분간 진로 문제를 놓고 깊이 고민해보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앙리는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23경기에 나서 51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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