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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디스패치는 후크가 이선희가 대표이사를 지낸 원엔터에 보컬 트레이닝 및 자문료 명목으로 10년간 총 43억원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후크가 해당 명목으로 5000만원 안팎의 돈을 70회 이상 원엔터에 입금했고, 이선희는 그 돈의 일부를 다시 권진영 대표 측으로 내보내며 ‘개인 주머니 역할’을 담당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선희는 원엔터를 통해 권진영 대표와 그의 동창 A씨에게 콘서트 기획비와 연출료를 지급해왔으며 권진영 대표의 부친과 모친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급여를 지급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원엔터가 권진영 대표와 그의 가족, 친구 등에게 지급한 돈이 10억원이 넘는다면서 이선희와 권진영 대표가 ‘경제공동체’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전날 이선희를 횡령 혐의로 소환해 약 10시간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권진영 대표의 횡령 의혹을 수사하던 중 이선희가 개인 회사 원엔터에서 자금을 횡령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엔터는 이선희가 2010년 설립해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기획사로 지난해 폐업 수순을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권진영 대표가 원엔터 설립 당시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었던 점을 감안해 양사의 관련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선희는 ‘회사 경영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후크는 전날 낸 입장문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 이선희씨가 대표이사로 되어 있던 회사와 관련하여 경찰 조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선희씨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여 관련 사실관계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면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아티스트를 폄하해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데일리는 이날 보도를 통해 제기된 의혹에 관한 추가 입장을 묻고자 후크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