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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만 내려!"..드라마 촬영 현장 발동동

강민정 기자I 2013.07.08 17:38:08
KBS2 ‘칼과 꽃’(왼쪽 상단),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왼쪽 하단), tvN ‘연애조작단; 시라노’.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폭우에 드라마 현장도 발목이 묶였다.

8일 수도권과 영서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비에 전국 곳곳에서 촬영 팀이 울상을 지었다. 주말께부터 간간히 내린 비 때문에 악천후가 예상됐지만 촬영 일정 조율이 원만히 되지 못한 현장에선 더욱 애를 태우는 분위기다.

SBS 수목 미니시리즈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이날 예정된 야외 촬영 일정을 미루고 경기도 탄현 제작센터로 이동했다. 언제 그칠지 모르는 상황이라 실내 세트 촬영부터 소화하게 됐다.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드라마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일정도 점점 촉박해지고 있다”며 “시청자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완성도를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에서 악천후 때문에 속이 탄다”고 귀띔했다.

케이블채널 tvN 월화 미니시리즈‘연애조작단; 시라노’는 촬영 일정을 변경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경기도 평택 인근의 야외 촬영장에서 일정을 준비 중이었던 스태프와 출연진은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제작자의 한 관계자는 “막바지 촬영만 남겨놓고 있어서 변경할 만한 일정이 마땅치 않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기상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듯 보인다”고 밝혔다.

사극이라 야외 촬영이 많은 KBS2 수목 미니시리즈 ‘칼과 꽃’은 촬영 일정을 대거 수정했다. 7,8일 촬영 분량 모두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실내 세트에서 이뤄진다. 첫 방송에 앞서 촬영 분량을 충분히 확보해두지 못한 ‘칼과 꽃’ 측은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경우 완성도에 타격이 갈 만큼 급박한 환경에서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KBS의 한 관계자는 “미리 예보가 있었기 때문에 일정을 바꿨다”면서 “시청자에게 최고의 질을 보장하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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