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캐프리오 "L.A 한인타운서 자라. 한국, 늘 궁금했다"

최은영 기자I 2013.03.07 16:09:22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 홍보차 첫 내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사진=한대욱)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불고기와 김치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미국 L.A 한인타운에서 자라 한국인 친구도 많고요. 한국이 늘 궁금했습니다.”

할리우드 톱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39)가 이 같은 말로 한국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디캐프리오는 7일 오후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이하 ‘장고’)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국내 언론과 만났다.

디캐프리오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깔끔한 정장 차림에 타이를 매지 않은 편안한 모습으로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디캐프리오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인사한 뒤 다시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며 회견을 마쳤다.

영화 ‘장고’는 아내를 구해야만 하는 남자 ‘장고’(제이미 폭스 분)와 목적을 위해 그를 돕는 ‘닥터 킹‘(크리스토프 왈츠 분), 그리고 그의 표적이 된 악랄한 대부호 ’캔디’의 피도 눈물도 없는 대결을 그린 작품. 극 중에서 디캐프리오는 캔디 역할을 맡아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악역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욕망의 화신 캔디로 분해 섹시함과 악랄함, 천진난만함과 광기를 오가는 다면적인 연기를 펼쳐 해외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그는 이와 관련 “사무엘 L. 잭슨, 제이미 폭스 등 동료 배우들의 지지가 없었더라면 영화에서처럼 극한의 악역 연기를 해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제가 끝까지 가지 않으면 당시 흑인들이 어떠한 대우를 받았는지 사람들이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주위 사람들의 응원에 힘입어 새로운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찬사의 공을 동료 배우들에게 돌렸다.

디캐프리오는 아역배우 출신이다. 1996년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어 1997년 ‘타이타닉’의 세계적인 히트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갱스 오브 뉴욕’ ‘캐치 미 이프 유 캔’ ‘에비에이터’ ‘디파티드’ 등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이며 스타성에 이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할리우드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름을 처음 알린 건 로버트 드니로와 함께 출연한 영화 ‘디스 보이즈 라이프’를 통해서다. 그는 “열여섯 살에 속성으로 영화를 많이 봤다”며 “그때 느낀 것이 ‘고통은 한순간이지만 영화는 영원히 남는다’는 사실이다. 영화는 현대예술 가운데 가장 위대한 예술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최고의 사람과 최고의 연기를 하고 싶다”고 자신의 연기관을 설명했다.

성공 요인을 묻는 말에는 “나는 운이 매우 좋은 사람”이라며 “하고 싶은 영화에서, 하고 싶은 역할을 골라서 출연해왔다. 이런 복권 같은 행운이 가능했던 것은 ‘타이타닉’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디캐프리오는 영화 ‘장고‘ 홍보를 위해 하루 전인 6일 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프리미어 시사회 등에 참석한 뒤 8일 출국한다. 그의 새 영화 ‘장고’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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