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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버디-버디’ 김세영, 2R도 선두 유지…통산 13승 향해 순항

주미희 기자I 2024.10.11 17:10:39

LPGA 투어 뷰익 LPGA 상하이 2라운드
김, 17·18번홀 연속 버디로 ‘기사회생’
2020년 11월 이후 4년 만에 통산 13승 도전
신인상 랭킹 1위 사이고·리 1타 차로 추격

김세영(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세영(3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뷰익 상하이 LPGA(총상금 210만달러) 2라운드에서도 어렵사리 선두를 유지하며 통산 13승을 향해 순항했다.

김세영은 11일 중국 상하이의 치중 가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공동 2위 사이고 마오(일본), 루시 리(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전날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쳤던 김세영은 이날 경기에선 1라운드 같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5번홀(파4)에서 버디 1개를 잡았지만 그마저도 16번홀(파3) 스리퍼트 보기로 까먹고 말았다.

김세영은 17번홀(파5)에서 우드로 투온을 노렸다. 두 번째 샷이 그린의 심한 경사를 넘어가진 못했지만 그린에 안착했고, 김세영은 S자의 어려운 이글 퍼트를 핀 1m 거리에 보낸 뒤 버디를 잡았다. 같은 조에서 경기하던 루시 리가 17번홀까지 5타를 줄여 선두 자리를 내준 상황.

김세영은 막판 18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핀 앞에 붙여 5m 버디를 잡고 합계 12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리는 18번홀(파4)에서 스리퍼트로 보기를 범해 김세영이 1타 차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김세영은 그린 적중률 72.22%(13/18)로 전날보다 아이언 샷 정확도가 조금 떨어졌고, 반면 퍼트 수는 30개로 5번이나 퍼트를 한 횟수가 더 많았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음에도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015년 LPGA 투어에 진출해 통산 12승을 기록한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에는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약 4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13승에 도전한다.

지난 6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양희영(34), 지난달 FM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23)에 이어 김세영이 올해 3번째 승전보를 전할지 관심이 모인다.

신인상 랭킹 2위인 임진희(26·671점)를 제치고 신인상 1위를 달리는 사이고 마오(일본·749점)가 7언더파를 치고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사이고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신인상 획득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리는 한때 김세영을 위협하며 선두에 올랐지만 마지막 홀 실수로 공동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민지(호주)가 단독 4위(10언더파 134타), 노예림(미국)이 단독 5위(9언더파 135타)에 올랐다.

김세영 외에 톱10에 오른 한국 선수는 없었다. 최혜진(25)이 공동 21위(5언더파 139타), 임진희, 김아림(29)이 공동 33위(3언더파 141타)로 뒤를 이었다.
루시 리(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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