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은 팀은 브루클린 네츠다. 브루클린은 NBA 최고 선수 중 한 명인 케빈 듀랜트(31·206cm)를 품에 안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듀랜트가 브루클린과 4년간 1억4200만 달러(약 1641억원)에 계약하기로 합의했다”고 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듀랜트는 지난 2016~17시즌부터 3시즌 동안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두 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2018~19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26점에 6.4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골든스테이트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NBA 사상 신인상, MVP, 챔피언전 MVP, 올스타전 MVP, 득점왕 등 5개 주요 타이틀을 석권한 5명 중 한 명인 듀랜트는 부상 때문에 다음 시즌 출전이 불투명하다.
듀랜트는 지난 5월 초 휴스턴 로케츠와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회전 5차전 경기 도중 오른쪽 다리를 다쳐 한 달 동안 결장했다. 이후 재활 끝에 지난 11일 토론토 랩터스와의 NBA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 깜짝 복귀했지만 12분 동안 11점을 넣은 뒤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전력 보강이 절실한 브루클린은 한 시즌을 포기하고서라도 듀랜트를 위해 큰 돈을 아끼지 않았다. 브루클린은 듀랜트 외에도 정상급 가드 카이리 어빙(27·191cm)과 4년간 총액 1억4100만 달러(약 1630억원)에 계약을 맺은데 이어 베테랑 정통 센터인 디안드레 조던(31·211cm)과도 4년에 총액 4000만 달러(약 462억원)에 FA 계약을 마쳤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42승 40패로 동부콘퍼런스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탈락한 브루클린은 듀랜트가 없어도 당장 리그 강팀으로 발돋움 할 전망이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명가드 지미 버틀러(30)는 마이애미 히트 유니폼을 입는다. 필라델피아는 버틀러를 4년 1억4200만 달러(약 1631억원)의 맥시멈 계약을 맺은 뒤 곧바로 마이애미로 트레이드시켰다. 이른바 사인앤 트레이드다.
마이애미가 현재 샐러리캡 여유분이 없기 때문에 이같은 방식을 썼다. 대신 마이애미는 조쉬 리차드슨(26·198cm)을 필라델피아로 보냈다. 버틀러는 이번 시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활약하다 시즌 도중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됐다. 두 팀에서 65경기에 출전해 평균 18.7점 5.3리바운드 4.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미 필라델피아가 조엘 엠비드(25·213cm), 벤 시몬스(23·208cm)라는 특출난 원투펀치를 보유한 상황.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한 버틀러의 입지는 좁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당장 전력은 떨어지지만 자신이 더 주목받으면서 마음껏 뛸 수 있는 마이애미로의 이적을 선택했다.
버틀러와 트레이드 된 리차드슨도 지난 시즌 평균 16.6점 4.1리바운드를 기록한 수준급 가드다.
필라델피아는 버틀러를 떠나보낸 대신 보스턴 셀틱스의 간판스타인 알 호포드(33·208cm)를 영입했다. 필라델피아는 호포드와 4년에 총액 1억9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호포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68경기에 출전해 평균 13.6점 6.7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8cm 빅맨이면서도 야투 성공률 53.5%에 3점슛 성공률이 36%나 될 정도로 다재다능한 능력을 자랑한다.
필라델피아는 이와 함께 기존 주축 멤버인 토바이어스 해리스(27·206cm)와도 5년 1억 8000만 달러 조건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엠비드-시몬스-리차드슨-해리스- 호포드로 이어지는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당장 다음 시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호포드가 떠난 보스턴은 샬럿 호니츠의 간판스타였던 켐바 워커(29·185cm)를 영입해 그 공백을 메웠다. 계약기간 4년에 총액 1억41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다.
워커는 지난 2011~12시즌 샬럿 밥캣츠에서 데뷔한 이래 8시즌 동안 샬럿에서만 뛰었다. 통산 605경기에서 평균 19.8득점 3.8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82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25.6점 4.4리바운드 5.9어시스트 1.2스틸로 최고 활약을 보여줬다.
2016~17시즌 이후 세 시즌 연속 올스타에 뽑힌 것은 물론 이번 시즌 리그 베스트5인 ‘올 NBA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워커는 올 NBA 팀에 선정되면서 슈퍼 맥스(5년 2억2100만 달러) 계약을 따낼 조건을 획득했다. 하지만 샬럿 구단과의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결국 보스턴 행을 선택했다.
그밖에도 정규리그 MVP 출신의 데릭 로즈(31·191cm)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했다. 지난 시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유니폼을 입고 뛴 로즈는 51경기에 출전해 평균 18.0점 4.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랜 부상을 털고 예전의 화려했던 기량을 되찾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페인 출신 가드 리키 루비오(29·193cm)는 피닉스 선즈와 3년간 총액 51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타지 깁슨(34·206cm)은 미네소타를 떠난 뉴욕 닉스로 이적했다. 크리스 미들턴(28·203cm)은 소속팀 밀워키 벅스와 재계약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