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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핵심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에도 보니 부부싸움 하다가도 애국가가 들리니까 국기 배례를 하더라”며 “우리가 그렇게 해야 ‘나라’라는 소중한 우리의 공동체가 건전하게 어떤 역경 속에서도 발전해나갈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라는 애국가 가사를 인용하기도 했다.
‘국제시장’은 근현대사를 산 한 남자의 생애를 다룬 작품이다. 개봉과 함께 보수 성향의 사이트 일간베스트를 통해 우파 영화로 규정지어지는 등 때아닌 진영 논리의 중간에 선 영화가 됐다. 방송인 허지웅이 지난 26일 트위터를 통해 “남조선 인민공화국 국영 방송 aka 티비조선이 오늘은 또 전파낭비의 어느 새 지평을 열었을까요. 오늘은 제가 하지도 않은 말에 제 사진을 붙였군요. 저게 티비조선에 해당하는 말이긴 하죠. 눈은 왜 지운담”이라고 남겼다.
앞서 허지웅은 25일 한겨레 좌담 기사 ‘진중권 허지웅 정유민의 2014 욕 나오는 사건·사고 총정리’에서 ‘국제시장’을 언급했다. 그는 “머리를 잘 썼어. 어른 세대가 공동의 반성이 없는 게 영화 ‘명량’ 수준까지만 해도 괜찮아요. 근데 국제시장을 보면 아예 대놓고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식이거든요. 정말 토가 나온다는 거예요.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라고 말했다.
이후 한 네티즌이 “허지웅식 민주주의”라고 비아냥거리자 허지웅은 “‘국제시장’의 이데올로기적 함의를 이야기했고 그 흥행추이가 우리 사회 현주소를 말해줄 거라 한 거다”며 “인터뷰의 저 구절이 어떻게 ‘토 나오는 영화’라는 말이 되냐. 읽을 줄 알면 앞뒤를 보라”고 발끈하며 장문의 글을 남겨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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