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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규-정현은 29일 인천 부평구 열우물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테니스 남자복식 결승에서 사남 싱-사케스 미네니(이상 인도)를 2-0(7-5 7-6<2>)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6년 서울 대회에서 김봉수-유진선이 금메달을 합작한 이후 남자 복식에서 나온 28년 만의 금메달이다.
이후 정현과 임용규는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정현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특히 (임용규)형한테 고맙다”고 말했다.
임용규 역시 “나를 믿고 따라와 준 (정)현이한테 고맙다”면서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나의 꿈과 목표에 조금 더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서 반드시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두 선수의 호흡이 잘 맞았던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정현은 “특별한 전술은 없었다. 단지 매 포인트마다 최선을 다 하고 서로를 믿자고 했다. 형과의 호흡이 잘 맞아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8년 만에 나온 남자 복식 금메달과 관련해서 정현은 “다른 표현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정말 기쁜 마음뿐이다”고 했고 임용규는 “28년 전이면 내가 태어나기 전이다. 선배들이 이룬 업적을 우리가 아주 오랜만에 다시 잇게 돼 기쁘다. 복식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감격에 겨워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 정현은 “군대 면제를 받게 돼 시간이 더 생겼다. 2년이라는 시간이 더 주어진 만큼 내 꿈을 위해 더 정진하겠다”고 했다.
임용규도 “군대를 가게 되면 아무래도 폼이 많이 떨어지고 선수 생활에 치명타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내게 2년이라는 시간이 더 주어진 만큼 목표를 더 높게 잡도록 하겠다. 아직 한국 테니스는 이형택이라는 선수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형택)형보다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해서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