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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최근 3연승을 거둔 삼성은 6승 3패를 기록,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지난해 정규 시즌에서 KIA에 4승 12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고,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 4패로 무릎을 꿇었지만 올 시즌 첫 맞대결은 기분좋게 이겼다. 반면 시즌 초반 김도영, 박찬호 등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고전하는 KIA는 3승 6패에 그쳤다.
선취점은 KIA가 뽑았다. KIA는 3회말 패트릭 위즈덤의 투런홈런으로 먼저 앞섰다.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위즈덤은 시즌 5호 홈런을 기록,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삼성은 곧바로 4회초 반격에 나섰다. 김영웅의 2타점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8회초에는 1사 1, 2루에서 박병호가 KIA 필승조 전상현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박병호는 이 안타로 KBO리그 통산 23번째 3000루타를 달성했다.
삼성의 마운드도 빛났다. 선발 최원태가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며 4피안타 3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 등판한 백정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재희와 김재윤도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9회 등판한 김재윤은 시즌 3세이브를 올렸다.
잠실 경기에선 두산베어스가 키움히어로즈를 5-3으로 눌렀다. 3-3으로 맞선 7회에 등판한 이영하가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으로 막고 구원승을 따냈다. 마무리 김택연이 9회에 등판해 시즌 3세이브째를 따냈다.
이날 키움은 선발투수 윤현을 비롯해 지명타자 전태현, 유격수 이준서, 3루수 양현종 등 2006년에 태어난 올 시즌 신인 4명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 고졸 신인 4명이 1군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것은 KBO리그 최초다.
대전에서는 롯데자이언츠가 한화이글스를 6-2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3승 5패 1무를 기록한 롯데는 단독 7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1회초 1사 2,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뽑은 뒤 2회초 윤동희의 솔로 홈런과 이호준의 3루타, 전준우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3점을 더해 4-0으로 달아났다. 5-2로 앞선 8회에는 정훈이 시즌 1호 솔로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