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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선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을 출발해 자카르타 시내를 돌고 다시 주 경기장에 도착하는 42.195㎞ 풀 코스를 2시간 37분 49초에 완주했다.
북한의 김혜성(북한, 2시간 37분 20초)과 마지막까지 동메달을 다퉜지만 막판에 뒤로 밀리면서 29초 차로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한국 기록 보유자로 내심 금메달을 기대했던 김도연(K-water)은 2시간 39분 28초로 6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케냐 출신 귀화선수 로즈 첼리모(29·바레인)에게 돌아갔다. 첼리모는 2시간 34분 51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첼리모는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 마라톤에서 우승한 세계 최정상급 선수다. 2016년에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첼리모는 30km 지점부터 앞으로 치고나간 뒤 독주 끝에 여유있게 우승했다.
케냐 출신 마라토너들을 귀화시키면서 마라톤 강국으로 떠오른 바레인은 2014년 인천 대회에서도 케냐 출신의 귀화 마라토너 에우니세 젭키루이 키르와(바레인)가 남자 마라톤에서 우승한 바 있다.
다만 기온이 30도를 웃돌 정도로 날씨가 무더웠고 코스가 험난했던 탓에 개인 최고 기록인 2시간 24분 15초에는 10분 이상 늦은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