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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맷 켐프 트레이드될 듯, 보스턴-시애틀 물망

정재호 기자I 2014.07.17 16:56:43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7·LA다저스)의 팀 동료이자 한때 LA 다저스를 대표했던 간판타자였던 맷 켐프(29·LA다저스)의 에이전트가 트레이드 가능성을 한껏 고조시켰다.

미국 지상파 ‘FOX 스포츠’의 명칼럼니스트인 켄 로젠덜은 켐프의 에이전트인 전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 데이브 스튜어트의 말을 인용해 “만약 매일 뛰지 못한다면 다저스의 켐프는 트레이드에 마음을 열 것(Dodgers‘ Kemp open to trade if not playing every day)”이라고 17일(한국시간) 밝혔다.

켐프의 에이전트가 말하는 ’떠날 조건‘

켐프는 다저스에 트레이드를 요청하지 않았지만 그 생각에 대해 반대의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갈등의 씨앗은 매일 뛰는 것과 중견수로의 복귀 등 두 가지다. 이를 반영하듯 켐프의 에이전트인 스튜어트는 ”켐프가 다시 중견수로 매일 뛰길 원한다“고 말했다.

다저스에서라면 가까운 미래 일어나기 힘든 일이어서 이 발언은 때에 따라 그의 조건을 충족시켜줄 다른 구단으로의 트레이드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맷 켐프가 방망이를 휘두른 뒤 자신의 타구를 쳐다보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스튜어트는 ”일단 켐프에게 매일 뛰는 기회가 주어지는 한 우리는 팀에서 원하는 게 무엇이든 호의적일 것이다“면서도 ”켐프가 최후에는 중견수로 돌아가길 바란다. 좌익수나 우익수에 당장 반대하지는 않지만 그의 희망은 언젠가 다시 중견수 자리에 서는 거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따라 로젠덜은 켐프 트레이드와 관련해 결정권을 쥔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에게 켐프를 트레이드시킬 의사가 있는 것인지 문의했지만 그가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콜레티는 즉답을 회피했지만 로젠덜은 이번 에이전트의 의미심장한 인터뷰로 오는 8월1일 넌-웨이버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켐프의 이적 여부가 다시금 흥미를 자아내는 모양새라고 못 박았다.

켐프는 팀 방침에 의해 쫓겨나듯 좌익수로 옮겼다. 5월3일 이후 다저스의 42경기 중 40경기를 선발 좌익수로 나서 ’슬래쉬 라인(타율/출루율/장타율)‘을 제법 끌어올리며 부활하고 있다.

다저스 현금지원 가능, 보스턴은 스카우트 파견

본인의 바람과는 반대로 좌익수 이동 뒤 켐프의 타율은 0.205에서 0.269로 뛰었고 OPS(출루율+장타율)은 0.736에서 0.760으로 상승했다.

이를 발판삼아 건강한 ’빅5(켐프, 야시엘 푸이그, 칼 크로포드, 안드레 이이더, 스캇 밴 슬라이크)‘의 살벌한 경쟁이 재개되는 다저스 외야진에서 확실한 주전 한 자리를 꿰찬 듯 보인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중견수로의 복귀를 지속적으로 희망하면서 트레이드 불씨를 키우고 있다.

다저스는 미래의 중견수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를 박살내고 있다는 작 피더슨(21)을 이미 점찍어둔 상태인데다 켐프의 좌익수 이동 이후 이디어와 밴 슬라이크를 번갈아 기용하며 별 무리 없이 이끌어가고 있다.

LA에서는 더 이상 켐프의 바람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졌다는 뜻이다.

로젠덜은 ”켐프는 계약서상 내년부터 2019년까지 1억700만달러를 보장받고 있어 위험성이 있기는 하나 지난겨울부터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관심을 보여 왔고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에는 보스턴이 스카우트를 직접 파견해 다저스 경기를 점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저스는 켐프의 거래를 쉽게 만들고자 상당량의 현금을 지원할 수도 있다“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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