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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주가폭등, 美언론 "오클랜드도 영입전 가세" 전망

정재호 기자I 2014.01.15 17:05:4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6·LA다저스)에 이어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한국인 2호 투수’를 꿈꾸는 윤석민(27)의 주가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모두가 다나카 마사히로(25·라쿠텐 골든이글스)에게 주목하고 있는 사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아시아에서 날아오는 또 한명의 선발투수 윤석민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계열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전문으로 다루는 ‘스윙 인 에이스’가 1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윤석민은 집중조명 받고 있는 일본인 투수 다나카에 비해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투수로 소개됐지만 실력만큼은 이미 수준급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한국프로야구(KBO) 출신 자유계약선수(FA) 투수인 윤석민은 다나카 영입전쟁에서 은밀하게 매력적인 위로상이 될 것”이라며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잘 던졌고 2011년 KBO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그는 마쓰자카 다이스케(33)와 다르빗슈 유(27·텍사스 레인저스)와 같은 리그의 지배적인 투수였다”고 치켜세웠다.

윤석민의 오클랜드 행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은 다나카보다 훨씬 저렴한 몸값이 꼽힌 반면 괴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존재는 걸림돌로 지적됐다.

“혹사논란이 있는 다나카보다 공을 많이 던지지 않아 어깨상태가 나은 윤석민은 비교적 싼값에 계약할 수 있어 저비용고효율의 오클랜드 색깔에 부합한다”면서도 “구단끼리 경쟁을 일으켜 몸값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결국은 부자구단 또는 빅마켓으로 자신의 고객을 이끌기로 정평이 난 보라스는 윤석민과 오클랜드의 계약 가능성을 멈추게 만드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만약 오클랜드가 윤석민과 계약할 수 있다면 이미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에 거대한 추가(huge addition)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신수(31)의 새 팀인 텍사스 레인저스를 누르고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오클랜드(96승66패)는 영건 에이스로 떠오른 소니 그레이(24)를 필두로 재럿 파커(25), 스캇 캐즈머(29) 등 선발 3인방이 확정적이다.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A.J. 그리핀(25)과 댄 스트래일리(25), 타미 밀런(26) 등이 경합하게 된다.

젊은 투수들 주축인 선발진에 윤석민처럼 어느 정도 경험을 갖춘 선발투수 요원을 더하길 빌리 빈 오클랜드 단장은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는 없겠으나 오클랜드 팬들은 빌리 빈의 재임기간 동안 불가능은 없다는 사실을 체득한 상태”라며 윤석민의 영입을 기대했다.

윤석민은 미국 재출국에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오프시즌 2번째 신분조회 요청을 받으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조만간 윤석민의 새 팀이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시작부터 꾸준히 오르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카고 컵스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빅마켓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현지 언론에 거론된 바 있고 추신수의 텍사스가 다나카의 대안으로 윤석민 영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여기에 천재단장 빌리 빈이 이끄는 오클랜드까지 가세할 것으로 전망돼 윤석민의 주가가 폭등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클랜드는 비록 스몰마켓이기는 하나 선발투수 경쟁의 기회가 주어지고 끈끈한 팀 캐미스트리(화합)를 바탕으로 우승권에 있는 서부지구 팀이라는 점에서 윤석민에게 안성맞춤일 수 있다.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프랜차이즈(연고) 이전설과는 별도로 오클랜드의 홈구장 ‘O.co 콜리세움’이 투수 친화적이라는 점 또한 투수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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