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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은 이겨야 한다" U-20 대표팀 향한 포그바의 조언

이석무 기자I 2019.06.13 13:11: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가 13일 서울 용산구 아디다스 더베이스 서울에서 열린 아디다스-폴 포그바 아시아 투어 행사에서 한국의 전통 갓을 선물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결승전은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것이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축구스타 폴 포그바(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세계 축구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에게 단호한 조언을 전했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한 포그바는 13일 서울 용산구 아디다스 더베이스 서울에서 진행된 이벤트에서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현재 폴란드에서 열리고 있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사실을 포그바도 잘 알고 있었다.

포그바는 U-20 월드컵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2013년 대회에서 프랑스의 우승을 이끈 동시에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볼을 수상한 바 있다. U-20 월드컵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포그바는 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월드클래스 선수로 발돋움했고 현재 최고 수준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러시아에서 열린 2018 FIFA 월드컵에서도 프랑스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포그바는 6년 전 자신이 U-20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한국 대표팀에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그는 “한국의 결승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한국이 마지막 경기에서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경기는 단지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것이다”라며 우승을 위해선 더 강한 정신력과 투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U-20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포그바는 “아직 이강인을 잘 모른다. 아마 이번 결승전을 보게 되면 그를 잘 알게 될 것이다”며 “그가 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함께 경기를 치렀던 손흥민에 대한 남다른 소감도 전했다. 포그바는 “내가 경험했던 손흥민은 굉장히 좋은 선수이고 장점이 많은 선수다”며 “한국 최고의 선수임에 틀림없고 나도 그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0대 어린 선수들이 일찍 프로무대에 진출하고 두각을 나타내는 것에 대해서도 포그바는 긍정적이었다. 그는 “축구 환경은 늘 바뀐다.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일찍 데뷔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며 “앞으로 어린 나이로 데뷔하는 선수들은 더 많아질 것이다. 왜냐하면 재능있는 선수들이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날 포그바는 아디다스에서 선물한 한국 전통 갓을 쓰고 포토월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등 특유의 재기 넘치고 발랄한 모습을 마음껏 보여줬다. 그는 “서울에 처음 왔는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많은 팬들이 보러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기회가 된다면 한국을 또 방문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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