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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지난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루 주자 이정후를 완벽하게 속인 디코이 플레이로 더블 아웃을 완성시켰다.
2015년과 2016년에도 ‘ADT캡스플레이’에 선정된 바 있는 박찬호는 개인통산 세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디코이 플레이는 수비수가 상대 주자나 타자를 속이는 페이크 동작을 뜻한다.
이날 3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키움 김하성은 우익수 방면 뜬 공으로 물러났고, 2루 주자 이정후는 태그업 플레이를 시도했다.
여기서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우익수 박준태는 공을 잡자마자 3루를 향해 송구를 시도했다. 하지만 3루수 박찬호는 포구 자세를 잡지 않고 가만히 서있으면서 마치 송구를 하지 않은 것처럼 연기를 펼쳤다.
박찬호의 연기에 속은 이정후는 슬라이딩을 하지 않고 여유있게 3루에 들어오다 박찬호에게 태그 아웃 당했다.
이정후를 완벽하게 속인 박찬호의 디코이 플레이는 4월 마지막 주 ‘ADT캡스플레이’ 투표에서 48%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박찬호에 이어 허경민(두산)의 호수비가 2위(24%), 김성현(SK)의 내야 수비가 3위(12%), 황재균(kt)의 다이빙 캐치가 4위(10%)에 올랐다. 황윤호(KIA)와 안상현(SK)의 수비는 각각 3%와 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