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열리는 패럴림픽 개회식, 올림픽보다 더 춥다

이석무 기자I 2018.03.08 15:45:35
2018 평창 패럴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계속해서 눈이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9일 막을 올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최대 장애물은 날씨가 될 전망이다. 당장 개회식부터 만만치 않은 날씨 속에서 치러진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패럴림픽 개회식은 동계올림픽 개·폐회식보다 더 추운 날씨 속에서 개회식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구름이 많은 가운데 -7도~-5도, 체감온도는 -12도 내외로 예상된다.

눈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9일 아침까지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과 동풍의 영향으로 산악지역(평창 포함)과 해안지역(강릉 포함)에 10~20㎝(산악지역 많은 곳 30㎝이상)의 폭설이 내리겠다고 전망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8일 오전 10시를 기해 강릉·동해·삼척·속초·고성·양양의 평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앞서 오전 9시에는 태백과 남부산지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한 단계 올렸다.

동계올림픽에 눈이 많이 오면 좋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설상 종목 경기장의 코스는 인공 눈으로 단단하게 만든다. 여기에 자연설이 덮이면 코스가 푹신푹신해지고 속도를 내기 어려워진다.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낼 수 없는 환경이 된다.

게다가 경기 중 눈이 쏟아지면 시야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온 신경과 감각을 집중해 최적의 코스를 타고 내려와야 하는데 눈이 내리면 그것이 어려워진다. 코스 이탈은 물론 최악의 경우 사고로 이어질수도 있다.

무엇보다 눈이 많이 내리면 선수나 관중들이 경기장을 이동하는데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특히 장애인 선수들의 경우 휠체어 등 보조기구를 사용해야 하는데 눈이 많이 내리면 더욱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공무원, 군인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을 총동원해 개회식에 차질이 없도록 제설 작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림픽스타디움과 올림픽플라자의 제설 작업은 조직위와 군병력이, 올림픽스타디움 인근 도로는 평창군청에서 담당할 예정이다. 평창군청은 평창동계패럴림픽과 관련된 12개 도로, 노선 80㎞의 제설 작업도 함께 펼친다.

그나마 다행은 폐회식이 열리는 9일 저녁에는 눈 소식이 없다는 점이다. 기상 악화가 생기더라도 개회식은 플랜B를 마련하지 않고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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