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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간, 32홀 경기 고진영 "후반 집중력 떨어져..보기 안 하려 노력"

주영로 기자I 2021.07.04 14:19:00

LPGA 투어 VOA클래식 3R 14언더파 1타 차 선두
2라운드 잔여 경기 후 3라운드까지 32홀 강행군
"이번주 굉장히 잘하고 있어 내일 경기 기다려져"

고진영. (사진=Chuck Burton/Getty Images/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사흘째 선두를 탈환하며 올해 첫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고진영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 골라내 5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99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이상 13언더파 200타)에 1타 차 선두를 달렸다.

전날 악천후로 2라운드를 4홀밖에 끝내지 못했던 고진영은 이날 14개홀 잔여 경기를 한 뒤 3라운드 18홀까지 32홀 경기를 했다. 오전 7시 30분에 티오프 해 3라운드가 끝난 시각은 오후 8시를 넘겨 거의 이날 하루동안 13시간 가까이 경기하는 강행군을 했다.

고진영은 경기 뒤 “잔여 경기를 하고 오후에 3라운드를 하면서 후반에는 집중력이 떨어져 보기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다행히 보기를 하지 않았고 또 좋은 위치에서 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힘들었던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경기를 마치지 못했더라면 다음날 다시 일찍 경기장에 나와 잔여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3라운드를 모두 마친 게 다행이었다.

고진영은 “(3라운드를 끝내) 만족한다”며 “내일 아침 일찍 경기하는 게 부담됐는데 (경기를 끝낸 건) 좋은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타 차 선두로 나선 고진영은 지난해 12월 2020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약 6개월 만에 통산 8번째 우승에 다가섰다. 올해는 이전 대회까지 10개 대회에 나와 휴젤 에어프레미아 LA오픈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고진영은 “항상 마지막 조에서는 1타 차든 2타 차든 선두로 경기하는 것이 좋다”며 “내일 하루 좋은 기회가 있기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고 오늘 아쉬웠던 부분들을 내일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고진영은 1라운드에 이어 이날도 이글 1개에 버디 3개만 잡아내며 보기 없는 경기를 했다.

1타 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를 앞둔 고진영은 우승에 대한 의지도 엿보였다. 그는 “올해는 (경기력이) 좋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만도 않았다”며 “이번 주는 굉장히 잘하고 있고, 내일 경기가 기다려진다”고 기대했다.

이정은(25)은 이날 3타를 줄이면서 고진영에 4타 뒤진 4위(10언더파 203타)로 최종라운드에 나선다.

이정은은 “4타 차는 적은 타수 차는 아니어서 좋은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샷과 퍼팅감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경기에 잘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일단 목표는 톱3다”라고 마지막 날 경기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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