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9회초 터진 장성호의 투런포에 힘입어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전날 박경수에게 역전 만루포로 내줬던 패배의 아픔을 홈런포로 되갚았다. 동시에 LG에게 당한 7연패도 끊었다.
3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한화 선발 양훈과 LG 선발 리즈가 각각 상대 타선을 꽁꽁 묵었다.
하지만 4회말 승부의 균형이 깨졌다. 홈런포때문이었다.
양훈은 4회말 선두타자 이병규에게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141km 직구를 통타당해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홈런을 허용, 선취점을 내줬다.
선발 리즈의 호투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던 한화는 9회,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 강동우가 스타트를 끊었다. 리즈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출루했고 이어 한상훈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결정적인 순간, 장성호가 있었다.
장성호는 볼카운트 1-2에서 리즈의 4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우중간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경기는 2-1로 역전. 이후 오넬리가 9회말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 선발 양훈은 5이닝 동안 5피안타(홈런 1개 포함), 3볼넷을 내주고 1실점 한 뒤 0-1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91의 공을 던진 가운데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이후 등판한 구원투수 박정진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반면 LG 선발 리즈는 9이닝 동안 4피안타(홈런1개 포함), 3볼넷을 내주고 2실점했다. 국내 무대 데뷔 후 가장 완벽한 피칭을 보여주며 완봉승을 눈앞에 뒀지만, 결국 9회초 홈런포 한 방으로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