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마녀사냥인가? 기상캐스터 배수연에게 해답을 찾다

고규대 기자I 2017.09.17 14:33:08

[현장에서] 런던올림픽 당시 김성주 MBC 복귀 놓고 논란
기상캐스터 배수연 "떳떳한 방송인 되겠다" 글 새삼 조명

방송인 김성주.(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런던올림픽 MBC 중계팀을 양승은, 배현진, 김성주 등이 주도하면서, 노조에 빌붙어 있는 오상진, 손정은, 문지애, 박경추 등이 완전히 아웃될 거라 보여집니다. 시대 흐름에 걸맞은 권력 교체죠.”(변희재 주간미디어 워치 대표 트위터의 글)

방송인 김성주가 MBC 총파업 당시 마이크를 잡은 게 비난을 받을 것인지 논란이 뜨겁다.

김성주는 최근 2012년 MBC 총파업 당시를 떠올린 는 시사in 주진우 기자의 말 한 마디로 뭇매를 맞고 있다. 주 기자는 당시 “그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이,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마이크를 잡았다. 김성주가 특별히 많이 잡았다. 나는 그런 사람이 더 밉다. 진짜 패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를 놓고 한편으로 김성주가 동료 의식이 실종됐다는 비판부터 또 한편으로는 2007년 MBC에서 퇴사한 후 프리랜서로 활동 중에 벌어진 상황이라는 옹호의 목소리도 나왔다.

논란은 김성주가 런던올림픽 중계에 참여할 당시 상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또 다른 국면으로 이어졌다. 막대한 광고료 등이 걸린 런던올림픽 불참이 당시 노조의 협상카드 중 하나였는데, 김성주가 참여하면서 사실상 노조의 협상력이 위축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제로 변희재 대표는 당시 트위터에 김성주의 런던올림픽 참여로 오상진 등이 ‘아웃’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실제로 오상진 등은 현재 MBC를 퇴사해 프리랜서로 활약 중이다.

당시 김성주는 런던올림픽 중계 기자간담회에서 “MBC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일단 MBC를 위해 중계를 하는 게 옳은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MBC는 스포츠 캐스터 경험이 많은 김성주에게 손을 내밀었고 런던올림픽 중계 참여를 게기로 약 5년만에 친정에 복귀했다.이후 김성주는 소치올림픽, 브라질올림픽, 리우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MBC에서 중계를 맡아왔다.

김성주의 간담회 당시 발언처럼 그의 참여가 MBC를 위한 것인지, 자신의 영달을 위한 것인지 판단하기 애매하다. 다만 기상캐스터 배수연이 자신의 트위터에 “MBC 노조파업이 한창일 때 급한 섭외 전화가 걸려왔다. 방송할 인력이 부족했겠지. 둘러서 거절하긴 했는데 난 김재철 사장이 버티고 있는 곳에서는 웃으며 방송하고 싶지 않아요. 당당하고 떳떳한 방송인이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라고 적은 게 새삼 팬들의 관심을 받은 데서 그 해석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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