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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기면 승승장구?’ 스페인, 승리 더 간절한 징크스

최성근 기자I 2016.06.01 17:44:12

2010 월드컵, 유로 2012 등 한국 이긴 뒤 선전
한국전 없었던 2014 월드컵은 조별리그 탈락
유로 2016 최종명단 대부분 선발 출전 예상

델보스케 스페인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AFPBB)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과거 스페인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이기면 이후 승승장구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 한국을 1-0으로 이긴 뒤 본선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고, 유로 2012 참가 전엔 한국을 4-1로 완파한 뒤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반면 한국과 경기 없이 치른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1일 아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은 이날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리는 한국과 평가전에서 유로 2016 최종 명단에 든 선수 대부분을 선발 출격시킬 것으로 보인다.

10일 유로 2016 본선 개막을 앞둔 스페인은 그간 팀 재건을 진행해 왔다. 브라질월드컵 이후 차비 에르난데스가 대표팀을 떠났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노쇠화로 팀 내 비중이 줄어들었다. 델보스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그동안 놀리토(셀타비고)와 브루노 소리아노(비야레알), 디에고 코스타(첼시), 후안미(말라가) 등을 시험하며 전력을 가다듬어 왔다. 단지 징크스 때문이 아니다. 스페인은 이제 한국전에서 결과물을 보여줘야 할 상황이다. 한국도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가장 강한 팀을 만나 실력 검증을 제대로 받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스페인(6위)이 한국(54위)보다 월등히 높다.

전력 차는 엄연히 존재하지만,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스페인에 가장 강한 면모를 보였다. 스페인은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통산 10승2무를 기록 중인데 두 차례 무승부의 상대가 바로 한국이었다. 한국은 1994 미국 월드컵에서 스페인과 2-2로 비겼고,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0-0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올랐다. 다만, 규정에 따라 이때 공식기록은 무승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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