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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겨울 이적시장 마감 '주역은 과르디올라·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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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16.02.02 15:00:42
다음 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사령탑을 맡게 된 호셉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소문만 무성했던 유럽축구 겨울 이적시장이 막을 내렸다. 기대했던 거물급 선수의 이적은 없었다. 오히려 이번 이적시장의 주인공은 선수가 아닌 감독이었다.

▲과르디올라, 겨울 이적시장의 주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1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2016~2017시즌부터 팀을 이끌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마누엘 페예그리니 현 감독은 자연스럽게 물러나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행은 이미 정해진 수순이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팀을 맡은 뒤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엄청난 투자에 비해 성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맨시티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선 여전히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런 상황이 계속될수록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한 맨시티의 짝사랑은 점점 커져갔다.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 시절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두 번이나 시키고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두 차례나 챔피언스리그 4강을 이끌었다. 현재 세계 축구에서 가장 인정받는 감독인 동시에 맨시티가 원하는 감독이었다.

▲지갑 닫은 빅클럽...바삐 움직인 중하위권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잠잠했던 결정적 이유는 빅클럽들이 지갑을 닫았기 때문이다.

히딩크 감독이 임시 감독을 맡고 있는 EPL 첼시는 브라질 공격수 알렉산드레 파투(코린치아스)를 6개월 임대로 영입했다. 미국 출신 수비수 맷 미아즈가(뉴욕 레드불스)도 이적료 350만 파운드(약 61억원)에 데려왔다. 두 선수 모두 대형 이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아스널은 이집트 출신의 수비형 미드필더 모하메드 엘네니를 FC바젤(스위스)에서 영입한 것이 전부다. 유럽축구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이적료도 최대 740만 파운드(약 128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맨체스터 형제들도 잠잠했다. 맨시티는 호주 출신 미드필더 앤서니 카레스를 영입했다. 즉시 전력감이라기 보다는 자매구단인 멜버른 시티와의 교류 의미가 더 크다. 맨유는 도르트문트로 임대됐던 아드낭 야누자이(벨기에)를 복귀시켰다.

오히려 중하위권 팀들이 더 활발히 움직였다. 강등권에서 허덕이고 있는 뉴캐슬은 존조 셸비(스완지시티), 안드로스 타운젠드(토트넘), 앙레 세베(보르도) 등 3명을 영입하면서 2900만 파운드(약 504억원)을 썼다.

이번 EPL 겨울 이적시장 최대어는 FC포르투에서 스토크시티로 이적한 벨기에 출신 미드필더 질베르트 임불라였다. 중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스토크시티는 임불라를 영입하기 위해 팀 이적료 최고액인 1830만 파운드(약 318억원)를 쏟아부었다.

▲진짜 큰 손은 중국...이적료 규모 세계 3위

오히려 이번 이적시장의 진짜 큰손은 중국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가 2일(한국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1월 이적시장에서 4300만 달러(약 519억원)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잉글랜드(1억700만 달러, 1291억원), 스페인(5300만 달러, 640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심지어 세계 3대 빅리그라 불리는 독일(3100만 달러, 374억원) 보다도 많았다.

실제로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 굵직한 거물급 선수들이 중국행 비행기를 탔다. 첼시에서 활약했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하미레스가 장쑤 쑤닝으로 이적했다. 이적료가 2700만 유로(약 355억원)이나 됐다. EPL 이적료 1위 보다도 더 높은 금액이다.

상하이 선화는 인터 밀란 소속 콜롬비아 대표팀 미드필더 프레디 구아린을 영입했다. 구아린의 이적료는 1200만 유로(약 158억원)에 이른다. 중국 축구는 적어도 선수 몸값만 놓고 보면 유럽 빅리그에 전혀 뒤지지 않는 거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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