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최대 일간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LA레이커스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2015-2016시즌 후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되는 것을 고려하면 은퇴 의지를 간접적으로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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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향후 이적 제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그럴 일(이적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팀을 떠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좋은 시간을 (팀과) 함께 했다면 나쁜 시간도 함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브라이언트는 계약이 끝나면 더는 뛸 생각이 없다고 고개를 저으며 얘기했다. 그는 “LA레이커스에 충성한다. 그런 내가 팀을 떠날 가능성은 없다. 여기서 숱하게 승리를 거두고 우승까지 한 것도 사실 굉장한 행운이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트가 2015-2016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경우 LA레이커스에서만 20년을 뛴 선수가 된다. 그렇게 되면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한 팀에서만 뛴 선수로 남게 된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 한 팀에서만 뛴 선수는 존 스탁턴(52)이다. 그는 곤자가대학교를 졸업한 후 1984년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6순위로 유타 재즈에 입단한 그는 19년간 유타에서만 뛰었다.
브라이언트가 20년을 채우면 LA레이커스의 상징이자 NBA 역사상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나게 된다.
현재 브라이언트는 스티브 내쉬(40·LA레이커스), 케빈 가넷(38·브루클린 네츠), 팀 던컨(38·샌안토니오 스퍼스), 빈스 카터(37·멤피스 그리즐리스), 폴 피어스(37·워싱턴 위저즈), 덕 노비츠키(36·댈러스 매버릭스) 등과 함께 리그에서 손꼽히는 베테랑이다.
통산 득점 3만1887점(역대 4위), 통산 야투성공 1만1121개(6위), 통산 출장시간 4만5829분(12위), 통산 출전경기 1252경기(25위) 등 빛나는 업적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1)의 통산 득점 기록(3만2292점)까지는 불과 405점 차로 다가섰다. 브라이언트의 출전 경기 수가 조던에 비해 200경기 가까이 많지만 ‘포스트 조던’으로 불리던 선수로서 조던의 기록을 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한편 브라이언트의 LA레이커스는 올 시즌 1승 6패를 기록 중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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