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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현, 한화 클래식 3R 4타 차 단독선두...시즌 다승 눈앞

이석무 기자I 2017.09.02 19:22:46
오지현이 한화 클래식 3라운드를 모두 마친 뒤 홀아웃하면서 갤러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시즌 다승에 도전하는 ‘프로 4년차’ 오지현(21)이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며 ‘메이저 퀸’을 눈앞에 뒀다.

오지현은 2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675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고 7타를 줄였다.

이로써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오지현은 여유있게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에 4타 차로 앞서 있어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이 14억원, 우승 상금이 3억5000만원이나 걸린 큰 대회다. 현재 총상금 2억8400만원으로 시즌 상금 순위 9위인 오지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단숨에 시즌 상금 6억원을 돌파하면서 상금순위 3위로 올라선다.

올해 데뷔 4년째인 오지현은 통산 3승을 신고했다. 2015년과 2016년 1승씩 거뒀고 올해도 지난 6월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스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개인통산 4승이자 시즌 2승째를 달성한다.

2라운드까지 6언더파로 공동 2위였던 오지현은 3라운드 시작과 함께 3번홀(파4)부터 5번홀(파3)까지 3연속 버디를 잡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어 10번홀(파4)과 15번홀(파3)에서도 잇따라 버디를 잡았다. 특히 15번홀에선 10m 정도 되는 긴 퍼팅을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16번홀(파4)에서도 5m 안팎의 버디 퍼팅을 성공한 오지현은 17번볼(파4)과 18번홀(파5)을 파로 마무리하며 노보기로 깔끔하게 라운딩을 마쳤다.

오지현은 “대체적으로 운이 좋았다. 러프에 들어갈 것 같은 볼들도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롱퍼트도 많이 들어가줘서 좋은 스코어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프로라면 누구나 메이저 우승을 꿈꾸지 않을까. 나도 마찬가지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과 처음으로 메이저로 승격한 한화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기분 정말 좋을 것 같다. 내일 우승하고 싶다”며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정예나(29)가 이날 3타를 줄이며 오지현에 4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8언더파 단독 선두로 출발한 고진영(22)은 이날 1타를 잃어 7언더파 209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3승의 제시카 코다는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타를 줄이며 공동 3위로 도약했다. 코다는 “오늘은 나의 날이었다. 뭘 어떻게 해도 다 잘 됐고,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치면 칠수록 적응을 해가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올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김인경(29)은 이날 2타를 잃어 3언더파 213타 공동 19위로 3라운드를 마감했다.

프로 전향 후 첫 대회에 나선 올해 US여자오픈 준우승자 최혜진(18)은 이날 1타를 잃어 1오버파 217타로 공동 43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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