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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SK 와이번스를 3-0으로 눌렀다. 이로써 LG는 지넌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이어진 7연패에 마침표를 끊었다.
LG 선발 정찬헌이 난세의 영웅으로 자리했다. 정찬헌은 이날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면서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틀어막았다. 삼진은 6개를 잡았다.
프로 데뷔 후 거의 대부분 구원투수로 활약했다가 이번 시즌 선발로 전환한 정찬헌이 완봉이나 완투승을 기록한 것은 2008년 데뷔 이래 처음이다.
올시즌 KBO리그를 통틀어서도 워윅 서폴드(한화), 에런 브룩스(KIA)에 이어 정찬헌이 세 번째이자 국내 투수로는 처음이었다.
정찬헌은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 및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성적은 4승 1패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3.34에서 2.59로 낮아졌다.
정찬헌은 9회말 1아웃까지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를 펼쳤다. 2회말 1사 후 고종욱과 김강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2회말 1사부터 9회말 1사까지 사사구도 내주지 않고 2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정찬헌의 노히트 행진은 9회말 1사 후 김경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막을 내렸다. 긴장이 풀린 정찬헌은 이후 최지훈과 최정에게 각각 기습번트 안타, 중전 안타를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실점 위기에서 제이미 로맥과 고종욱을 각각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완봉승을 완성했다.
LG는 3회초 선두 타자 정주현의 좌전 안타와 2루 도루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이천웅의 좌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1-0으로 앞선 6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강남의 좌중간 2루타와 김호은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2-0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LG는 9회초 1사 1, 3루에서 이천웅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 선발 핀토는 5⅓이닝 동안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3승)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