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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 류지혁을 2번, 강민호를 3번에 배치한 공격적인 타순을 꺼냈다.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 순서대로 타석에 들어선다.
삼성은 광주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모두 패하면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몰렸다. 특히 21일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중단된 뒤 23일 재개된 1차전에서 1-5로 역전패한 것이 뼈아팠다.
이미 버스는 지나간 상황. 삼성 입장에선 안방에서 반격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특히 3차전이 중요하다. LG트윈스와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책임지며 시리즈 MVP에 오른 데니 레예스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레예스가 나오는 3차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 에이스 원태인이 등판하는 4차전까지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은 3차전에 최대한 공격적인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방망이로 상대를 무너뜨린다는 생각이다. 앞선 1, 2차전에서 7타수 4안타 타율 0.571를 기록한 류지혁을 2번에 배치한 곳이 핵심이다.
박진만 감독은 “류지혁이 내부적으로 가장 컨디션이 좋다고 판단해 2번에 배치했다”며 “ 빠른공에 강점이 있는 타자들을 위주로 라인업을 짰다”고 밝혔다.
이성규를 8번 우익수로 기용한 것도 눈길을 끈다. 우타자인 이성규는 올 시즌 122경기에 나와 타율은 0.242에 그쳤지만 홈런을 22개나 때릴 만큼 장타력이 돋보였다. 상대 선발 에릭 라우어가 좌완인 점도 이성규를 선택한 이유다. 이성규는 정규시즌에서 라우어를 상대로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2차전에서 안타를 많이 치긴 했지만 효율적이지 못했다”며 “컨디션 좋은 선수 위주로 짜다 보니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홈으로 돌아온 만큼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다”며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오늘 이겨서 시리즈를 반전시키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2차전에서 발목을 다쳐 경기 중간에 교체됐던 유격수 이재현은 이날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박진만 감독은 “몸상태가 완전치 않다. 라인업을 짜는 데 고민이 있었다”며 “100%는 아니지만 우라 팀 사정상 이재현이 필요하다. 본인도 나가겠다고 해 이재현을 라인업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박병호가 해줘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타선이 침체다보니 베테랑으로서 부담감을 가진 것 같다”며 “홈에 왔으나 분위기를 반전 시켜야 헌다”고 강조했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 판단에 라우어는 구위가 워낙 좋지만 구종은 단조로운 편이다”며 “타석에서도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