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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오는 28일 오후 4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제주는 지난 라운드에서 모처럼 승전고를 울렸다. 수원삼성전에서 김건웅, 유리 조나탄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4연패를 포함해 리그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 사슬도 끊어냈다. 정조국 감독 대행 역시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제주는 강등 그림자에서도 한 걸음 벗어났다.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0위 수원FC(승점 32)와의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내친김에 다음 라운드에서 잔류 확정 9부 능선을 넘고자 한다. 제주가 강원에 승리하고 수원FC가 29일 열리는 FC서울전에 패한다면 승점 차가 9점으로 벌어진다. 3경기가 남는 상황에서 수원FC가 전승을 하더라고 제주가 승점 1점만 추가하면 잔류를 확정하게 된다.
생존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되면 FA컵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다. 현재 제주는 2023 하나원큐 FA컵 준결승에 올라 있다. 내달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단판 승부를 벌인다. 이날 승리하면 사흘 뒤 같은 장소에서 전북현대-인천유나이티드 우승을 두고 다툰다.
결국 제주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기 위해선 강원전 승리가 이뤄져야 한다. 올 시즌 제주는 강원과 세 번 만나 1승 2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이번에도 강원에 강한 유리-서진수-헤이스 일명 ‘유진스’ 카드를 꺼내 든다.
먼저 유리 조나탄은 10골 4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6월 강원전에서는 감각적인 칩샷으로 골 맛을 봤다. 지난 수원삼성전에서도 득점하며 좋은 감각을 자랑했다,
헤이스 역시 강원을 상대로 한 좋은 기억이 있다. 6월 강원전에서 선제골을 넣었고 지난 8월엔 경기 막판 페널티킥에 성공하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겼다. 서진수는 지난 4월 강원전에서 선제 결승 골로 제주의 시즌 첫 승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 수원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수비도 더욱 탄탄해진다. 34라운드 최우수선수(MVP) 김건웅이 2~3선을 오가며 중심을 잡아 주는 가운데 34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된 임채민과 이기혁의 컨디션도 좋다. 여기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던 김오규도 가세한다.
정 대행은 “수원삼성전 승리로 돌파구를 마련했으나 여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계속 결과를 만들고 자신감을 더한 뒤 FA컵에서 더 좋은 그림을 그려야 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