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POP콘]블랙핑크 'Ice Cream' 유튜브 1억뷰 돌파→구독자 수 세계 3위

김보영 기자I 2020.08.30 14:13:32

아리아나 그란데x셀레나 고메즈 지원 사격
케이티 페리, K팝 협업 가능성에 '블랙핑크' 언급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데일리가 한 주 간 쏟아진 팝가수 및 빌보드 이슈들을 모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요약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매 주말 핫한 주간 팝소식들을 선정해 소개합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셀레나 고메즈와 협업한 신곡 ‘아이스크림’(Ice Cream)이 전세계 평단 및 대중의 호평과 함께 폭발적 반응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블랙핑크는 보이그룹인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전세계 팝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K팝 아티스트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사워 캔디’(Sour Candy)를 함께 작업한 레이디 가가부터 시작해 아리아나 그란데와 셀레나 고메즈, 3년 만에 득녀 및 정규 앨범 발매 소식을 알린 케이티 페리까지. 세계적인 팝가수들 사이에서 함께 작업하고 싶은 K팝 아티스트로 떠오르고 있죠.

30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Ice Cream’ 뮤직비디오(MV)는 이날 오전 5시 56분 기준 유튜브에서 조회수 1억뷰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28일 오후 1시 공개된 지 40시간 56분 만입니다. 이는 블랙핑크가 발표한 역대 뮤직비디오 중 ‘How You Like That’(32시간)에 이어 가장 빠른 속도입니다.

이번 신곡 ‘Ice Cream’은 오는 10월 발매될 블랙핑크의 정규 1집 선공개곡으로 심플한 리듬과 경쾌한 사운드가 돋보입니다. 아이스크림이란 제목처럼 무더운 여름에 최적화된 팝 장르의 곡으로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지만 알고 보면 달콤하다’는 의미를 아이스크림에 비유한 가사를 톡톡 튀는 멜로디와 함께 풀어냈습니다. 무엇보다 한글 가사가 거의 없이 영문 가사로 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특히 그간 힙합 베이스에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로 대중에게 어필해왔던 블랙핑크가 처음으로 음악 및 뮤직비디오에서 귀엽고 상큼한 콘셉트를 시도했다는 점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블랙핑크의 도전이자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면서 새로운 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사진=블랙핑크 ‘Ice Cream’ MV 화면 캡쳐)
블랙핑크는 지난 28일 소속사 YG를 통해 컴백 소감을 일문일답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블랙핑크는 “늦여름 무더위 속 어려움을 겪고 계신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들을 때만큼은 ‘칠링’(Chilling, 휴식하는)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소회를 전했습니다.

신곡에 대해서는 “입 안 가득 달콤함이 차오르는 기분이었다”며 “우리가 느꼈던 좋은 에너지와 설렘이 음악을 듣는 모든 분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댜”는 소망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일찍이 미국의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와의 컬래버 소식이 알려지면서 공개 전부터 대중과 평단의 수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죠.

셀레나 고메즈는 자신이 블랙핑크의 팬이라고 밝히며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아이스크림을 든 사진을 올리며 ‘Selpink’(셀레나 고메즈+블랙핑크)란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에 블랙핑크도 “우리 역시 고메즈의 팬”이라며 “고메즈가 우리의 팬이라 말해줘 기뻤다. 함께 만든 작업물이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화답했습니다. 블랙핑크는 셀레나 고메즈와의 협업에 대해 “직접 만나 함께 작업하지는 못했지만 여러 차례 소통하면서 다시 한 번 고메즈의 매력을 느꼈다. 겸손하고 소탈하게 의견을 나누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멋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여기에 팝의 요정 아리아나 그란데의 숨은 지원사격까지 드러나 시너지 효과를 두배로 누리고 있습니다. ‘Ice Cream’ 음원 크레딧 작사 및 편곡자 명단에 아리아나 그란데의 이름이 올라가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대해 YG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팬들은 아리아나 그란데와 셀레나 고메즈, 블랙핑크의 조합만으로도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라며 열띤 반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급 컬래버로 각종 글로벌 차트에선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Ice Cream’ 음원은 발매 첫날 단숨에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송 차트 1위로 등극했습니다. 주류 팝 시장인 미국과 영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는 이틀째 2~3위를 오가며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고, 세계 최대 스트리밍 사이트인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 차트와 미국 톱 50 차트에는 각각 4위 5위로 진입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 QQ뮤직의 디지털 앨범 및 신곡 뮤직비디오 차트에서도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쿠거우뮤직과 쿠워뮤직에서는 단 하루 만에 주간 차트(디지털 앨범 부문) 정상을 휩쓸었습니다.

CNN, 더뉴욕타임스, 포브스, 롤링스톤즈, 피치포크, 버라이어티 등 현지 음악 매체 및 유력 외신들도 ‘Ice Cream’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여러 호평을 쏟아냈습니다. 블랙핑크의 음악적 변화는 물론 패션 스타일, 셀레나 고메즈와의 협업, 오는 10월 발매될 정규앨범까지 염두에 둔 YG와 인터스코프의 마케팅 전략 등 모든 것이 이들의 관심사를 장식했습니다.

블랙핑크의 ‘Ice Cream’과 같은 날 다섯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한 팝가수 케이티 페리도 블랙핑크와 함께 협업하고자 하는 의사를 드러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케이티 페리는 지난 12일 동아시아 국가 언론 매체들과 진행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K팝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의사에 대한 질문을 받자 블랙핑크를 언급하며 “나는 숫자가 아닌 마음을 움직이는 협업을 원한다. 섹시하게 느껴지거나 공감할 수 있는 멋진 곡이 있다면 물론 협업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블랙핑크는 ‘How You Like That’으로 세계 양대 팝차트인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각각 33위, 30위를 기록하며 K팝 걸그룹의 저력을 입증했습니다. 국내 여성 아이돌 그룹으로 최고 순위입니다. 이에 ‘Ice Cream’이 전작의 빌보드, 오피셜 차트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전날인 지난 29일 오후에는 유튜브 구독자 수가 4560만명을 돌파하며 전세계 여성 아티스트 중에선 1위, 세계 남녀 아티스트 통틀어서는 저스틴 비버, DJ 마시멜로에 이은 3위로 우뚝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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