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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10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3-1(21-25 25-17 25-21 25-20) 역전승을 거뒀다.
이미 정규리그 3위 자리를 굳힌 한국전력은 22승14패 승점 62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었다. 4위 삼성화재(17승18패 승점 55)가 남은 1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더라도 승점 58에 그쳐 한국전력에 승점 3점 차로 따라붙는 것이 불가능하다.
남자 프로배구는 3위와 4위가 승점 3점 차 이하일때만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된다. 4점 이상 벌어질 경우 3위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된다,
한국전력은 2014~2015시즈 프로 출범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2년 만에 다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전력은 오는 19일부터 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과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올시즌 슬로스타터의 면모를 보여온 한국전력은 이날도 1세트를 먼저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한국전력의 저력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전력은 2세트에 블로킹으로만 5점을 뽑으며 KB손해보험의 공격을 차단했다.
3세트가 최대 승부처였다. 15-15까지 팽팽하게 맞선 한국전려은 방신봉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연속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바로티는 3세트에서만 혼자 9득점을 기록했다.
3세트를 25-21로 따내며 승기를 잡은 한국전력은 4세트 마저 KB손해보험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거두면서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었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까지 1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마침표를 짝었다. 통산 8차례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삼성화재는 2014-2015시즌에 챔피언결정전 8연패 달성에 실패하고 준우승에 머문 뒤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서 OK저축은행에 져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한데 이어 올 시즌은 아예 플레이오프까지 나가지 못하면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