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강호동(44)이 방송 활동에 대한 변화를 예고했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예능 프로그램뿐 아니라 케이블이나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출연에도 열린 자세를 취해서다.
강호동은 25일 서울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 열린 KBS2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방송 활동 계획을)주위 스태프들과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강호동은 과도기를 맞았다. 출연하던 KBS2 ‘투명인간’도 최근 끝냈다. 강호동은 “혼신의 힘을 다해 프로그램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외면을 받을 때도 있다”고 솔직하게 말하면서 “방송을 해오면서 능력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을 때도 있었는데 방송인으로서 제일 중요한 도리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주위와 상의하며 좋은 방송이 무엇인지 고민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강호동은 ‘우리동네 예체능’ 100회를 이끈 주인공이다.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조성숙 PD는 “프로그램을 가장 ‘우리동네 예체능’답게 만들어 주는게 강호동”이라고 의미를 뒀다. “출연자와 종목이 바뀔 때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이때 중심을 잡아준 게 강호동”이라는 설명이다. 함께 ‘우리동네 예체능’에 출연하는 가수 홍경민은 강호동의 ‘몰입력과 근성’을 높이 평가했다. 홍경민은 “레몬즙을 짤 때 그 즙이 더 이상 안나올때까지 짜는 게 강호동이고 그게 (그의)진행스타일”이라며 “그만큼 에너지를 발휘해 줘 주위 게스트들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고 봤다.
강호동은 ‘우리동네 예체능’에 각별한 의미를 뒀다.
강호동은 “‘우리동네 예체능’ 만큼 땀을 많이 흘리는 프로그램은 없는 것 같다”며 “다양한 버전의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 ‘우리동네 예체능’은 체육을 바탕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과정을 진지하면서 재미있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4월19일 첫 방송된 ‘우리동네 예체능’은 탁구, 볼링, 배드민턴, 농구, 태권도, 축구, 테니스 등에 도전해왔다. 오는 4월7일 100회가 전파를 탄다. 현재 족구 편이 방송중으로, 강호동을 중심으로 정형돈, 안정환, 홍경민, 양상국, 바로, 샘 오취리, 이규환 등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