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홍자매 `애정의 발견` 표절? `역전` 제작사, MBC에 내용증명

최은영 기자I 2011.03.10 18:36:06
▲ MBC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MBC 드라마 `애정의 발견`이 제작단계에서부터 암초에 부딪혔다. 표절 시비에 휘말린 것.

이 작품은 MBC `선덕여왕` 박홍균 PD가 연출을 맡고, SBS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쓴 작가 홍자매(홍정은 홍미란)가 극본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드라마 제작에 빨간불이 켜진 건 2주 전 `역전의 여왕` 제작사 유니온 엔터테인먼트(이하 유니온)가 `애정의 발견`이 인터넷 소설 `그래서 난 안티팬과 결혼했다`를 표절했다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MBC에 발송하면서부터다.

`그래서 난 안티팬과 결혼했다`는 연예인과 보통사람의 `가상결혼`을 기본 줄거리로 한다. 오리온은 이 작품의 판권을 약 1년 6개월 전 사들여 드라마로 기획 중이었다. 반면 `애정의 발견`은 `로열 패밀리` 후속으로 5월 편성이 확정된 상태.

유니온 측 관계자는 "`애정의 발견` 시놉시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라며 "드라마의 주요 상황과 설정, 캐릭터가 너무도 흡사했다. 올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편성을 논의하고 있던 상황이라 더욱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유니온 측은 소설의 원작자와 함께 MBC에 내용증명을 보냈고 이후 MBC 측으로부터 "시나리오를 수정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이같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실재 방송에서 원작과 비슷한 소재와 내용이 발견된다면 법정소송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MBC 측의 입장도 완강하다. `애정의 발견` 김진만 책임 PD는 유니온 측의 표절 의혹 제기와 관련 "우리 드라마는 `가상결혼`, MBC에서 방영 중인 `우리 결혼했어요`를 기본 모티브로 하고 있다"며 "그렇게 본다면 그쪽이 먼저 표절한 것이 아닌가. 현재 방향은 약간 수정하고 있지만 이는 유니온 측의 표절 의혹을 인정해서가 아니다. 드라마 방영 전부터 불미스러운 일에 거론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을 뿐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MBC 측은 현재 작가와 상의해 `가상 결혼생활` 부분에 관한 시나리오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이 드라마에는 배우 이승기가 출연이 유력할 것으로 거론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이승기는 최근 하차를 확정했고 대신 차승원이 주연배우 물망에 올라 출연을 고심중이다. 여자 주인공으로는 공효진이 물망에 올라있다.

▶ 관련기사 ◀
☞공효진, 홍자매 작가 `애정의 발견` 여주인공 물망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